‘스마일 퀸’ 이보미(왼쪽)와 ‘남달라’ 박성현이 KLPGA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해 골프팬을 설레게하고 있다. 사진 | 대회 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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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일본에서 성대하게 열린 은퇴식에서 눈물을 펑펑 쏟은 ‘스마일 퀸’이 국내 팬 앞에서 복귀를 선언한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재기의 날개를 펴겠다고 다짐한 ‘남달라’도 팬과 함께 신호탄을 쏘아올린다.
‘스마일 퀸’ 이보미(35)와 ‘남달라’ 박성현(30·솔레어)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최종전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출전을 확정했다.
이보미(가운데)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최나연(왼쪽) 안선주와 동반라운드하며 얘기 꽃을 피우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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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순위 상위 70명이 출전해 사실상 왕중왕전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KLPGA투어 복귀를 준비 중인 이보미와 재기를 확신하는 박성현이 가세해 골프팬의 눈을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대회는 다승, 상금, 평균타수, 대상, 신인 등 주요부문 타이틀 홀더가 결정되는 대회여서 역대급 우승 경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SK쉴더스와 SK텔레콤도 창설 20주년을 맞아 풍성한 상품으로 선수와 갤러리를 지원한다.
이보미가 샷하고 있다. 사진 | 대회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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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KLPGA투어에서 만나요”
일본이 사랑한 ‘스마일퀸’은 지난 20일 노부타그룹 마스터스GC 레이디스에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은퇴식을 치렀다.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린 이보미는 “13년간 너무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내준 일본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노부타 마스터스에서 은퇴를 기념하는 여러 이벤트를 개최해 주셔서 감동했다. 끝이라는 생각에 울컥했지만, 지나고 나니 시원하다”고 말했다.
이보미가 캐디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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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의 은퇴식이 마치 현역생활을 모두 마감하는 것처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이보미는 KLPGA투어에서 팬과 더 많이 교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JLPGA투어에서 21승을 따내 KLPGA투어 영구시드권을 받은 덕에 국내 투어 복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에 국내 팬 앞에 서는 이보미는 “오랜만에 팬과 만나는 기회여서 즐겁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 (일본에서 치른 은퇴식으로) 선수 은퇴 경기로 알고있는 분도 계시는데 KLPGA투어는 아직 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밝은 표정으로 공략지점을 바라보고 있는 이보미.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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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습라운드나 개인훈련 모두 지금까지처럼 해오고 있다. 오빠(남편)가 캐디를 맡을 예정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구시드권자여서 KLPGA투어 전 대회 출전이 가능하지만 다음시즌 몇 개 대회에 출전할지는 정하지 않았다. 어쨌든 이번 대회는 이보미의 KLPGA투어 복귀전 성격이다.
그는 “(안)선주 언니처럼 KLPGA투어에서 좋은 모습 보이는 게 목표다. 팬과 만남, 투어 발전 등을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볼 것”이라며 “인생 후반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 길게보면 골프계에서 꾸준히 활동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호쾌한 샷 감각을 회복한 박성현. 사진 | 대회조직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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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슬럼프 끝, 우승위해 다시 뛴다”
LPGA투어 BMW 레이디스챔피언십 공동 16위를 끝으로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박성현은 올해 피날레 무대로 SK쉴더스·SK텔레콤 오픈을 결정했다. 3~4년간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그는 가을이 되면서 감각을 회복했다.
그는 “지난해보다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달여 만에 국내 팬을 다시 만나는 박성현은 “국내대회는 늘 설렌다.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다. 우승이 목표”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략 지점을 살피고 있는 박성현.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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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과 연습라운드 등으로 감각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박성현은 최근 새로운 클럽으로 피팅을 마치고 몸에 익히는 중이다.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우승을 못하더라도 한샷 한샷 더 나은 샷을 하고 싶다. 내년에도 LPGA투어에 집중할 생각인데, 가능하면 KLPGA투어에도 많이 출전해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KLPGA투어 복귀 시기를 타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회 출전 때마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는 박성현. 사진 | KL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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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는 우승자에게 현금 2억원이 담긴 ‘머니 박스’를 전달하는 특별한 세리머니로 눈길을 끈다. 코스레코드 작성자에게는 300만원을 상금으로 주고, 홀인원을 기록하면 신동아 골프 다이아몬드 1캐럿, BMW 자동차 등을 부상으로 준다.
사회공헌활동도 계속된다. SK쉴더스와 SK텔레콤은 2016년부터 시작한 지체장애인 돕기 행복버디기금 마련을 이어간다. 적립한 기금은 대회 종료 후 대한지체장애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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