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87.45달러…WTI 3.8 떨어진 82.31달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 정보. 2023.10.31.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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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지상 침공한 지 나흘째인 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중동에서 긴장 고조가 억제되는 상황을 주시하며 하락 마감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WTI)는 3.23달러(3.8%) 하락한 배럴당 82.31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국제원유 벤치마크(기준)인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3.03달러(3.4%) 떨어진 배럴당 87.4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 지상전을 신중하게 진행하자, 중동 긴장을 급격하게 고조시킬 요인이 현재로선 없다고 봤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수석 시장분석가 필 플린은 일간 보고서에서 "글로벌 공급에 즉각적인 차질이 없고, 아시아 석유 수요가 약간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석유 시장은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고 공급 중단 여지가 없는 만큼, 시장이 이스라엘의 가자 침공 진행을 주시하며 하락세는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전개되는 양상,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직접 대치 신호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UBS는 이날 메모에서 "이란 개입이 이란의 석유 수출 감소로 이어질 경우 이미 제한된 시장에 압력을 가해 브렌트유 가격이 현재 약 89달러에서 100~110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중동) 지역 전체로 분쟁이 확대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며, 광범위한 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도 이날 '원자재 시장 전망'을 통해 국제 유가가 내년까지 배럴당 81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1973년 욤 키푸르 전쟁 규모로 확대될 경우 150~157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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