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용 품목 1위는 도시락·커피…1만원 미만 구독료로 식사 한끼 해결
편의점에 도입된 구독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물가에 대체로 저가 상품이 많은 편의점 상품의 할인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몰리면서다.
특히 가격 할인에 각종 스탬프 확인 등 모으는 재미가 더해져 이용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구독 할인 상품으로 커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업계에서 구독 서비스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GS25다.
30일 GS25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동네GS클럽 한끼’ 이용자수는 전년 대비 187.8%,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 이용자수는 139.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동네GS클럽 한끼는 30일 동안 3990원의 구독료를 내고 GS25에서 판매하는 도시락, 김밥, 햄버거, 생수, 용기면 등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우리동네GS클럽 카페25는 월 2500원의 이용료로 GS25의 원두커피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다. 베스트상품인 아이스아메리카노 1800원 상품을 최대 60잔 이용할 경우, 한 달에 2만7000원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CU의 구독 서비스인 ‘구독 쿠폰’은 자사 애플리케이션인 ‘포켓CU’에서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20여종의 상품 중 구독을 원하는 품목을 골라 월 구독료(1000~4000원)를 결제하면 온·오프라인에서 정해진 횟수만큼 정기 할인을 받을 수 있다.
CU의 ‘get커피’ 구독 쿠폰(2000원)을 이용하면, 30일 동안 30회(1일 1회) 이용 가능하다. 회당으로는 30%의 할인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get커피 아메리카노L’(1500원) 구매 시 30% 할인(450원) 적용된 1050원에 구매할 수 있다.
CU의 구독 쿠폰의 이용건수는 지난해 119%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 135% 증가했다. 2년새 이용 건수가 4배로 폭증한 것이다. CU 구독자 중 2개 이상 서비스를 구독한 이용자의 비중도 2021년 15%에서 2022년 27%, 2023년 31%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24는 구독 쿠폰 이용도 사용방법은 비슷하다. 고객들은 월 구독료(500~4000원)를 내고 △이프레쏘 원두커피 △도시락 △삼각김밥 △반찬 △바나나 △얼음컵 △즉석밥 △컵라면 등 간편 먹거리 상품 10여종을 한 달 동안 20~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고객들이 월 구독료 2000원을 지불하면 이프레쏘 즉석커피(HOT·ICE) 500원 할인쿠폰 15개를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다. 이프레쏘 아메리카노(1300원)의 경우, 통신사 할인(100원 할인)과 구독서비스 할인(500원 할인)이 적용되면 700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마트24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부터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를 돕기 위해 ‘세븐밀(seven meal)’이라는 구독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세븐밀에 이어 지난 7월에 론칭한 ‘그린아메리카노’ 구독 서비스는 개인 컵이나 텀블러를 지참하고 세븐카페아메리카노(레귤러 HOT) 구입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월간 총 60회(일 최대 2회)에 걸쳐 50% 할인된 가격인 6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출시 3달여 만에 판매 8만잔을 돌파하기도 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식사와 커피 가격을 아끼기 위해 편의점을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할인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봉철 기자 niceb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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