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푸드 페스티벌 15만명 참가…맛집도시 자리매김

복개천 주차장, 시민 소통 장으로 변모

어린이 존, MZ세대 EDM 파티 등 인기

구미 가요제 등 축제의 복합화 이뤄내

구미 푸드 페스티벌 성황리에 막 내려 (사진=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구미=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구미시는 28~29일 송정동 복개천 공영주차장 광장에서 열린 '2023 구미푸드페스티벌 축제'에 15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가을 정취와 함께 71곳의 부스에서 200여가지 음식을 선보이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산업도시로 각인된 구미에 낭만과 문화의 옷을 입혀나가겠다는 취지로 개최된 구미 푸드 페스티벌은 올해 2회째를 맞아 알찬 구성과 많은 시민 참여로 구미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축제의 성공 요인은 행사장인 복개천 주차장은 접근성이 좋아 시민들의 참여가 용이했으며, 시민 화합과 소통을 위한 장을 만들기 위해 긴 주차장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빛났다.

특히 구미에 있는 음식점 중 참여 희망이 많았음에도 엄격한 심사를 거쳐 맛집 71곳만 선정해 200가지 메뉴를 선보였고, 경북의 야외 음식축제 중 최대 규모로 펼쳐져 큰 의미가 있다.

또 박정희 대통령 테마밥상, 한식 대가의 작품 시연 등 시민들이 평소 접하지 못하는 음식을 공개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점도 축제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어린이 존, 은하수 점등, 비빔밥 퍼포먼스, MZ세대의 EDM 파티, 가요제 등 다양한 구성을 통해 축제의 복합화를 이뤄내며 전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 낸 점도 눈여겨 볼 만하다.

구미 푸드 페스티벌 성황리에 막 내려 (사진=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친환경 청결 축제를 위해 설치한 프레쉬존에 음식물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보관해 냄새와 거리미관에 소홀함이 없는 야외 축제의 본보기를 마련한 것도 좋은 사례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한 플라스틱 용기를 세척해 다시 사용했으며, 1000명분의 비빔밥을 아이스크림 콘에 담아 주는 등 친환경을 위해 노력했다.

축제 참가자들이 자신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직접 프레시존에서 분리 수거하고 테이블과 주변을 정리하는 등 청결 축제를 만들기 위한 성숙한 시민의식도 돋보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내년에는 시민들과 더 가까이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구미 대표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열기가 다음달 17일 열리는 라면 축제까지 이어져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즐길 거리가 가득한 낭만있는 구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hs64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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