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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편의점과 레스토랑을 합쳐 탄생한 ‘편+스토랑’. 평소 요리에 관심이 높고, 잘하는 스타들이 자신만의 맛있는 레시피를 공개해 맛 평가를 받는 게 주된 흐름이다. 거기에 최종 우승한 메뉴가 다음날 편의점에 바로 출시돼 판매까지 이어진다는 기획의도는 방송 초반이었던 지난 2019년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편스토랑’이 연예인들의 깜짝 가족 공개에 집중하면서 프로그램의 초반 취지가 퇴색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편스토랑’의 기본은 시중에서 본 적 없었던 스타들만의 레시피 소개다. 매주 금요일 오후 방송되는 KBS 2TV 예능 ‘신상출시 편스토랑’(‘편스토랑’)은 미식가 스타들의 먹고 사는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의 레시피를 함께 공유하는 프로그램. 그들의 메뉴 중 대결에서 승리한 메뉴는 다음날 전국 편의점 간편식 및 밀키트로 출시됐다. 특히 우승 메뉴의 판매 수익금은 결식 아동들을 위해 기부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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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출연한 가수와 배우들이 ‘편스토랑’을 통해 남편과 아내, 아이 등의 가족을 공개하면서부터 중심추가 이동한 모양새다. 연애 시절, 결혼식 당시 꽁꽁 숨겨왔던 일반인 배우자와 태어난 아이, 그리고 부모님을 공개하는 코너가 ‘편스토랑’의 주된 이슈가 됐다는 의미다.
방송 직후 ‘딸·아들 최초 공개’ ‘남편 첫 공개’ 등의 제목으로 많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이자, 제작진의 입장에서도 레시피보다 가족 소개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전국 기준)를 찍은 지난 7월 28일 방송에서는 배우 이정현이 결혼식 영상을 처음 공개했고, 이날 이정현이 3살 연하의 정형외과 의사에게 반한 세 가지 이유를 털어놨다. 이어 8월 11일 방송분에서는 이정현의 딸 돌잔치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률 4.8%를 돌파했다. 높은 시청률로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흔들린 이유다. 요리 잘하는 이정현의 특급 레시피에 조금 더 집중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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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스타들만의 레시피는 뒷전으로 밀려나 방송 초기에 비해 분량이 적어졌고, 그들이 연애하게 된 과정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 더 나아가 육아기 등 개인적인 가족사를 풀어놓는 데 집중하고 있어 이제는 ‘편스토랑’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헷갈릴 정도다.
일부 시청자들은 ‘언제부터 편스토랑에서 가족을 소개했냐’ ‘편스토랑은 가족 예능인가?’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최근 방송을 보면 스타와 그의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하며,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훨씬 더 자주 눈에 띈다.
동시간대 시청률이 떨어지더라도 “연예계 요리 실력자들의 스타의 메뉴를 ‘편’하게 먹자”는 초반 기획의도와 취지가 퇴색해선 안 된다.
/ purplish@osen.co.kr
[사진] KBS, '편스토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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