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빈, 첫 무대=김효진 대신 노래.."15년 세월 의미 생겨" (‘무인도의 디바’)[Oh!쎈 종합]

[OSEN=박하영 기자]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이 김효진 대신 노래를 불렀다.

2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극본 박혜련, 은열·연출 오충환)에서는 서목하(박은빈 분)의 첫 무대가 그려졌다.

앞서 서목하는 배에서 투신 후 무려 15년 동안 무인도에서 생활을 했던 바. 강보걸(채종협 분)과 강우학(차학연 분) 덕분에 무인도에서 탈출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이날 서목하는 섬에서 강우학을 만나 얼굴을 붙잡고 “꿈이 아니네. 헛것이 아니여. 사람 맞아”라며 “고마워요. 나 찾아줘서”라며 끌어안고 오열했다. 강보걸과 강우학 덕분에 세상 밖으로 나온 그는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강우학은 후속 취재로 인해 서목하를 다시 만났고, 서목하의 고향을 함께 찾아갔다. 그러나 서목하의 고향 사람들은 그를 반가워 하지 않았다. 이유는 서정호(이유준 분)이 운영하던 횟집을 넘겨 받았기 때문. 이들은 “실종된 지 5년이 지나면 법적으로 죽은 사람이다. 이 가게의 주인은 우리다”라며 가게의 소유권을 들먹였다. 보다못한 강우학은 서목하의 입장으로 대변했고, 서목하는 “가게를 뺏으려는 게 아닌 기호(문우진 분) 소식을 알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기호 소식은 알 수 없었다. 정기호 역시 15년 전 서목하를 도운 뒤 아버지를 가정 폭력으로 신고해 가출을 하면서 행방을 찾을 수 없게 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버려진 집을 찾아간 서목하는 정기호가 남긴 쪽지를 보더니 “살아있어요. 나도 15년째 무소식이었는데 살아있잖아요. 기호도 살아있어요”라고 희망을 품었다.

강우학은 “안 미워요? 그 친구만 아니었음 무인도에서 15년 고생 안했을 수도 있잖아”라고 물었고, 서목하는 “기호 아니였으면 저는 15년 전에 죽었어요. 아버지한테 맞아서 그냥 가출이 아니다. 우리들은 그때 살라고 도망친 거였다”라며 무인도에 살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강우학은 갈데 없는 서목하를 자신의 집 옥탑방에 몰래 지내도록 했다. 그리고 자신을 향해 ‘아저씨’라 부르는 서목하에 동갑이라고 밝히며 반말을 하도록 제안했다. 이에 서목하는 “15년이나 지나서 가물가물하긴 한데 비슷해 나이도 성격도 느낌도”라고 말했다.

이후 강우학은 강보걸에게 “서목하가 그러는데 나이도 갖고 성격도 같다”라며 자신이 정기호가 아닐까 추측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서목하랑 그렇고 그런 사이인데 난 서목하를 못 알아 보는 거다 왜? 기억을 잃었으니까. 나 고등학교 때 이전 기억이 없지 안나. 머리 다쳐서”라고 물었다.

강보걸은 “준상아. 그 얘기가 드라마 ‘겨울연가’ 준상이 이야기잖아. 형 서목하랑 상종하지마. 그 친구 만나고 더 이상해졌다”라고 응수했다. 그럼에도 강우학은 “내 이름 진짜 강우학 맞냐. 중학교 때도 강우학이었어? 넌 알잖아. 그 시절 내가 어땠는지 내 이름이 뭐였는지”라고 추궁했다. 이에 강보걸은 “형 이름? 준상아 강준상 드라마 이야기 그만하고 현실로 돌아와. 옛날에도 강우학 지금도 강우학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가 하면, 서목하는 오랜 우상 윤란주(김효진 분)이 출연하는 행사에 가고자 했다. 강우학은 “가면 실망한다. 요즘 윤란주 예전 같지 않다”며 만류했지만 서목하는 굽히지 않았다. 그 시각, 윤란주는 당대의 가수에서 한물 간 퇴물가수로서 지내고 있었다. 이날도 윤란주는 무대를 망치고자 술을 들이켜 매니저를 경악케 했다.

결국 매니저는 윤란주를 대신할 사람을 찾았고, 서목하는 자신이 팬이라고 밝히며 윤란주 뒤에서 그를 대신해 노래했다. 서목하의 열창에 객석은 환호했고, 이를 지켜본 서우학은 알 수 없는 기분을 느꼈다. 반면 윤란주를 캐스팅 하고자 지켜본 강보걸은 윤란주의 무대를 보곤 감탄했다.

윤란주와 서목하 역시 각각 다른 기쁨의 감동을 느꼈다. 무엇보다 서목하는 “기호야 나는 다음 따위는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나는 이 순간을 평생 후회는 안 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무대를 마치고 돌아온 윤란주에 안기자 그는 “이 순간으로 나의 허무했던 15년에 의미가 생겨버렸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편, 강우학은 “내가 정기호하고 나이가 같은 게 우연일까? 서목하를 발견한 것도 우연이고?”라고 물었다. 강보걸은 아니라고 했지만 강우학은 “아까까진 반반이었는데 네 말 듣고 확신이 든다. 내가 정기호구나. 서목하를 무인도에 두고 아버지를 고발한 패륜아”라며 확신했다. 그러면서 “서목하를 만나면 정기호는 뭐부터 할까? 그걸 해보게”라고 선언해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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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무인도의 디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