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철이 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하라구치 아키라에게 파운딩 펀치를 퍼붓고 있다.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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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 경량급 최강’ 김수철. 사진=로드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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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경량급 최강’ 김수철(32·로드FC 원주)이 로드FC 초대 페더급 토너먼트 정상에 우뚝 섰다.
김수철은 29일 강원도 원주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굽네 로드FC 066’ 페더급(63kg 이하) 토너먼트 결승전(5분 3라운드+연장 1라운드)에서 일본의 하라구치 아키라(28)를 2라운드 4분 25초 펀치 앤 파운딩에 의한 TKO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수철은 초대 페더급 토너먼트 우승자로 등극했다. 앞서 로드FC 밴텀급과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바 있는 김수철은 이날 승리로 로드FC 이 체급 최강자임을 다시 증명했다. 우승 상금 1억원도 함께 챙겼다.
김수철은 초반부터 레슬링이 주특기인 하라구치를 그라운드에서 압도했다. 하라구치의 목을 잡은 채 서브미션 기술을 시도했다. 길로틴 초크를 걸어 거의 경기를 끝낼뻔한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하라구치도 순순히 당하지 않았다. 전일본 고교 전국대회 3위 출신 답게 곧바로 자세를 바꿔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왔다. 김수철은 일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하라구치에게 백을 잡혀 쉽게 빠져나오지 못했다.
김수철은 1라운드 막판 그라운드 우위를 되찾아왔다. 라운드 종료 직전 다시 길로틴 초크를 걸었지만 탭을 받아내지는 못했다.
2라운드도 김수철의 일방적인 라운드였다. 김수철은 그라운드 공방에서 하라구치의 백을 잡은 뒤 다시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걸었다.
하라구치가 간신히 빠져나오긴 했지만 김수철은 이어진 스탠딩 공방에서 강력한 펀치를 적중시켜 하라구치를 쓰러뜨렸다. 김수철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무차별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스톱을 이끌어냈다.
김수철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가 의도했던대로 잘 안나왔다. 더 열심히 연습해야 겠다”며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그래도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얼마 전 아들이 태어났다. 그동안 내 인생이 날카로웠는데 아내를 만나고 아들이 생기면서 많이 달라졌다”면서 “아내와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기에서 패한 하라구치는 “난 이 토너먼트에 인생을 걸었기에 패배가 분한 마음이 있지만 내년 이 대회에 다시 참가하겠다”며 “김수철 선수에게 설욕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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