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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서 퓨리, UFC 은가누 상대로 간신히 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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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대 1 판정승

아주경제

영국의 타이슨 퓨리(왼쪽)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 링 위에서 프란시스 은가누의 주먹을 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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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영국)가 종합격투기 UFC 헤비급 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카메룬)와의 복싱 대결에서 간신히 승리했다.

퓨리는 2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덤 아레나에서 열린 프로복싱 10라운드 경기에서 은가누를 상대로 2대 1 판정승을 거뒀다. 부심 두 명(95-94, 96-93)은 퓨리의 승리를, 다른 한 명은 은가누(96-93)의 승리를 판정했다.

판정승 직후 경기장에는 야유가 쏟아졌다. 은가누가 퓨리를 다운시키는 등 우세했기 때문이다.

1라운드는 은가누가 고전했다. 복싱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은가누가 적응을 시작한 것은 2라운드부터다. 3라운드에서는 레프트훅으로 퓨리를 다운시켰다. 벌떡 일어난 퓨리는 아웃 복싱으로 전환했다.

퓨리는 34승 1무 24KO를 기록한 무패 복서다. 인터뷰에서 그는 "은가누와 경기는 내가 최근 10년 동안 치른 경기 가운데 가장 힘들었다. 대단한 선수이고, 훌륭한 펀치를 갖고 있다. 매우 존경한다. 휴식을 취하면서 다음 행보를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올렉산드르 우시크(우크라이나)가 될 전망이다. 퓨리와 우시크는 경기 종료 후 링 위에서 얼굴을 맞댔다.

은가누는 판정에 승복했다. "퓨리는 나보다 나은 사람이다. 난 겨우 3개월 반의 훈련 캠프만 소화했다. 부상을 입은 채 여기 왔지만, 변명하고 싶지 않다. 경기력을 개선해야 한다. 나는 복싱 경기를 치를 준비가 돼 있다."
아주경제=이동훈 기자 ldhliv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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