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재웅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엄재웅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3라운드 선두로 도약하며 5년 만의 우승 기회를 잡았다.
엄재웅은 28일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7천103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 담고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197타를 써낸 엄재웅은 2위 박상현(15언더파 198타)에게 한 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10언더파로 선두 박상현에게 3타 뒤진 2위였던 엄재웅은 이날 2타를 줄인 박상현을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위를 꿰찼다.
2009년 코리안투어에 데뷔, 2018년 9월 휴온스 셀러브리티 프로암에서 1승을 보유한 엄재웅은 최근엔 아시안투어에서 주로 활동하며 국내 대회엔 많이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앞서 출전한 코리안투어 2개 대회에선 모두 컷 탈락했으나 고향 부산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선 사흘 내내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전반을 마쳤을 때만 해도 박상현이 공동 2위에 3타 앞선 선두 질주를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엄재웅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를 이뤘다.
16번 홀(파3)에서 박상현이 티샷을 바짝 붙여 버디를 뽑아내자 4m 넘는 버디 퍼트를 넣어 응수한 엄재웅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다시 4m가량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엄재웅은 "최근 아시안투어에서 준우승하고 전반적으로 샷의 일관성이 좋아졌고, 퍼트도 잘되고 있다. 고향에서 열리는 대회라 많은 분이 응원을 와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면서 "사흘간 해 온 것과 다름없이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
코리안투어 통산 12승의 박상현은 지난 이틀간 지켜온 선두를 내줬으나 엄재웅을 한 타 차로 뒤쫓으며 2주 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박상현은 "샷과 퍼트가 아쉬운 홀이 많았다. 피로가 쌓여서 몸의 텐션이 많이 낮아져 무리하기보다 버티면서 스코어를 지키려고 했는데, 무너지지 않고 언더파를 쳐 만족한다"면서 "선두와 한 타 차에 불과한 만큼 컨디션 조절만 잘하면 내일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성열이 3위(11언더파 202타), 신상훈과 박성준이 공동 4위(10언더파 203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선두 함정우가 김한별과 공동 6위(7언더파 206타)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김성현은 이날 3타를 줄여 이태희, 황인춘 등과 공동 8위(6언더파 207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3번 홀(파3·127야드) 홀인원으로 세라젬에서 제공하는 안마의자 세트를 받은 김상현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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