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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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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클락 덕분에…MLB 포스트시즌, 작년보다 평균 경기 시간 '20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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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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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새롭게 적용된 '피치클락' 덕분에 정규시즌 경기 시간이 단축된 가운데, 그 효과가 가을야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평균 경기 시간은 3시간 2분으로, 지난해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평균 경기 시간 3시간 22분(이상 정규 이닝 기준)보다 줄었다"며 "2021년엔 포스트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3시간 40분이었는데, 2년 사이에 38분이 감소한 셈"이라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피치클락 때문이다.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5초, 주자가 있을 때 20초 내로 투구 동장을 시작해야 한다. 만약 투수가 제 시간 내로 투구를 시작하지 않으면 심판은 볼을 선언하게 된다. 타자들의 경우 남은 시간이 8초 이내일 때 타석에 들어서지 않으면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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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도입 덕분에 자연스럽게 경기 시간이 단축됐고, 올해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평균 경기 시간이 지난해 3시간 4분에서 올해 2시간 39분으로 25분이나 줄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어려움을 겪는 선수가 있었지만, 시즌이 막바지로 향할수록 대다수의 선수들이 피치클락에 적응한 모습이었다.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과 더불어 수비 시프트 제한 및 베이스 크기 증가 등으로 타자 친화적인 요소를 도입했는데, 그로 인한 효과도 가을야구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양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경기당 0.8개였던 도루 개수가 올해 1.4개로 증가했고, 도루 성공률도 77.8%에서 84.5%로 늘었다. 포스트시즌 타율은 지난해 0.213에서 0.24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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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의 변화를 살펴본 KBO리그도 변화를 앞둔 상태다. 2024시즌부터 피치클락과 함께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를 도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8일 "2023년 제4차 이사회를 열고, 동안 실행위원회 및 해당 실무 부서에서 심도 있게 논의를 지속해왔던 ABS와 피치클락의 KBO 리그 도입 시기를 2024 시즌으로 계획하고 관련 설비 및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예정"이라며 "새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 운영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안정화 및 고도화,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빠른 적응을 위한 설명회 개최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팬 퍼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리그 레벨 업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팬들에게 보다 가치 있고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일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또 KBO는 피치클락에 대해 "올 시즌 이를 적용한 메이저리그의 경기 소요 시간 변화 및 도루 등 경기 지표 변화, 관중의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며 "KBO리그에 적합한 피치클락 규칙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내부 시행 내용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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