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노출로 뜬 스타, 여민정부터 클라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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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슴케팅.’ 희한한 용어마저 등장했다. ‘가슴’과 ‘마케팅’의 합성어다. 신인 혹은 무명 연예인이 노출로 단박에 뜬다는 말이다.영화에서 몸을 노출하고 화보에서 도발적인 포즈를 보여주는 건 그나마 ‘작품’이 목적이니 별다른 이견이 없다. 다만 레드카펫을 밟다 슬쩍 가슴 곡선을 노출하거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몸매를 과시하는 데는 의견이 엇갈린다. “연예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게 뭐가 문제냐”는 주장부터 “연기나 노래 등으로 떠야지 몸으로 마케팅을 하는 게 연예인이냐”는 반론도 나온다.
요즘 가장 핫한 연예인은 클라라다. 야구장 시구에 나섰다가 줄무늬 레깅스로 몸매를 드러내면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몇몇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클라라의 레깅스 몸매가 얼룩말 무늬와 비슷하다며 합성사진으로 만들었을 정도였다. 클라라 관련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고, CF나 행사장에서 클라라의 모습은 누구보다 쉽사리 찾을 수 있게 됐다.
클라라는 2006년부터 이성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연예인이다. 현빈과 촬영한 광고의 한 장면이 뒤늦게 알려질 정도로 무명이었다. 그런 그녀가 단박에 뜬 이유는 바로 ‘노출’이었다. 클라라는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의 ‘위켄드업데이트’에서도 “뜨려고 일부러 노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풍자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클라라는 ‘위기탈출 넘버원’이라는 정보 프로그램에서 예의 가슴골이 드러나는 캐미솔 웃옷과 몸에 착 달라붙는 레깅스를 입고 나타났다. 과감한 복장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모습이 클라라의 전매특허와 다름없는 설정이었다. 일부 네티즌은 “말과 행동이 다른 클라라만의 ‘유체이탈화법’”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클라라의 등장으로 ‘몸케팅’의 효과가 여실히 증명됐다. 앞서 강예빈 등 몸매로 주목받던 또 다른 연예인들을 줄줄이 제치고 최강자로 떠올랐다.
레드카펫에서 과감한 노출로 시선을 끈 이들도 이들도 많다. 2011년 오인혜, 2012년 배소은, 2013년 여민정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여민정은 지난 7월 부천국제영화제에 참석했다가 드레스가 내려가는 바람에 카메라 스포트라이트를 단박에 받았다. 의도된 노출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이후 그녀가 출연한 저예산영화의 제작발표회에는 취재진이 잔뜩 몰렸다. 방송인 남희석은 “레드카펫이 어쩌다 노출 경연장이 되어버린 건가. 아예 파란 카펫으로 바꾸라”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최근 노출의 경연장이 된 또 다른 무대는 바로 SNS다. 여름 바캉스 시즌을 맞아 비키니 수영복 몸매를 올린 연예인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자신을 드러낸 연예인들은 이파니, 홍진영, 김소리, 김준희, 강예빈, 박은지, 낸시랭 등 활동 분야와 나이를 막론한다. 사진 한 장만으로 유명세를 타다 보니 기획사 등에서는 ‘어떻게 하면 주목받을까’로 머리를 굴리기도 한다. 이런 SNS 홍보전략을 짜주는 홍보마케팅 회사까지 등장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일각에서는 “이러다 겨울이 되면 해외 휴양지 비키니 사진이 올라올 판”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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