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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박혜수 "학폭 이슈 후 3년 공백 낯설어…유기견 키우며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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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봉한 영화 '너와 나'로 스크린 복귀 박혜수 인터뷰

JTBC

〈사진=필름영·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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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28)가 3년에 가까운 공백기를 회상하며 함께 해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25일 개봉한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로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3년 만, 2021년 2월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후 약 2년 8개월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박혜수는 공식 복귀를 앞두고 지난 16일 진행 된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너와 나' 외 작품 활동은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하루 24시간이 저에게 온전히 주어져 그 누구의 도움 없이 저만의 힘으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처음엔 그 자체가 되게 낯설었다"고 운을 뗐다.

"하루가 꽤나 길더라"며 미소를 지어 보인 박혜수는 "그러다 하나 둘 일상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유기견을 임시 보호하다가 직접 키우게 되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와 사랑을 나누게 됐고, 그게 저를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된다는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름은 부. 4~5살로 추정되는 말티즈 종의 유기견이다. 박혜수는 "'너와 나'를 다 찍고 나서 데리고 오게 됐는데, 영화를 보면 반려견 제리의 죽음에 슬퍼하는 하은(김시은)의 마음을 세미가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 않나. 사실 촬영 당시에는 나도 그 감정에 완벽하게 젖어 들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키우면서 너무나 잘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유기견에는 원래 관심이 많았냐"고 묻자 박혜수는 "원래는 없었는데, 제주도에서 '너와 나' 촬영을 마치고 두 달 정도 머무르면서 지극히 개인적으로 유기견 봉사를 계속 다녔다. 그 후 서울로 돌아와 학대 당하다가 구조 된 친구를 임시 보호하게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생명을 키운다는 게 어떤 무게감인 지 잘 몰랐는데, 아무래도 아픈 친구이다 보니 많이 짖고, 호흡도 불안정하고 소통이 쉽지가 않더라. 온 종일 매달려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이 친구도 나를 믿고, 나도 이 친구를 사랑하게 되는 시간을 몇 달을 겪고 나니까 임시 보호를 끝내고 보내야 하는 때가 왔는데 보내지 못하겠더라. '아, 이런 게 진짜 사랑이구나'라는 것을 느꼈고, 아픔을 보듬으며 지금은 나에게 너무 소중한 존재가 됐다. 매일 강아지와 산책하는 것이 가장 소중하고 큰 일과였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상업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세월호 소재를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퀴어 장르에 녹여내 전달하면서 작품성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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