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너와 나'로 컴백한 박혜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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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혜수(28)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모든 말을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찾아 온 기회를 놓치지는 않았다.
25일 개봉한 영화 '너와 나(조현철 감독)'로 전작 '삼진그룹 영어토익반'(2020) 이후 3년 만, 2021년 2월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후 약 2년 8개월 만에 신작을 선보이게 된 박혜수는 공식 복귀를 앞두고 지난 16일 진행 된 JTBC엔터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제 2년 조금 넘은 시간, 3년에 가까운 시간이 됐더라. 저를 좀 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이 시간도 흘러가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는 걸 믿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박혜수는 지난 2021년 2월, 연예계를 강타한 스타들의 이른바 '학폭 미투' 논란에 휩싸여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 여전히 뾰족한 해결을 보지 못한 채 진행형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 사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함께 호흡 맞춘 배우 조현철이 장편 영화 감독 데뷔작으로 준비하고 있던 '너와 나' 출연을 강행했고 작품의 개봉과 함께 복귀 수순을 밟게 됐다.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과 과정은 '너와 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박혜수는 "'너와 나'를 찍고 난 후에도 개봉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굉장히 길 것이라 생각 했는데, 막상 개봉이 결정되고, 다시 그 시간을 돌아보니 '이 자리에 나와 이런 말을 할 힘이 생기게 될 만큼 나에게는 필요한 시간이었다'는 마음이 든다. 나중에 결과가 나오면 더 '떳떳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생각이 다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며 미소 지어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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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 앞에 서야겠다'는 용기 아닌 용기를 낸 계기"에 대해서는 "사실 (학폭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이었다. 다만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며 "나는 피하려고 한 적이 없는데, 휴대폰 포렌식이나 사진, 자료 제출 등 필요한 부분에 대해 열심히 임하고 있었는데, 이걸 막 소리 내 언급하지 않으니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는 (목소리가) 필요하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공식 복귀는 타진했지만 향후 활동 계획과 행보는 또 다른 영역의 문제다. 박혜수는 "아무래도 어느 날 갑자기, 기적처럼 아무 일이 없었던 상황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수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뚫고 지나가야 하는 길들이 있을텐데 지금처럼 저 자신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보내주는 마음도 잃지 않으면서 임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한결 단단해진 마음을 내비쳤다.
또 "활동에 대한 욕심,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묻는 질문에는 "어떤 '욕심이 난다'기 보다는 '너와 나'를 만나 개봉까지 맞이하게 된 것처럼 자연스럽게 찾아 오는 무언가가 있으면 운명처럼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연기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너무 사랑하는 것도 있지만, 지난 시간 동안 느낀 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 박혜수로 온전히 바로 서 있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 그래야 연기도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너와 나'는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담은 채 꿈결 같은 하루를 보내는 고등학생 세미(박혜수)와 하은(김시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현철의 첫 장편 상업 영화 감독 데뷔작이자, 세월호 소재를 여고생들의 이야기와 퀴어 장르에 녹여내 전달하면서 작품성에 대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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