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티 베이커 감독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더스티 베이커(74) 감독이 은퇴한다.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베이커 감독은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49년생인 베이커 감독은 1988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주루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199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 워싱턴 내셔널스를 거쳐 2020년부터 휴스턴 사령탑으로 활약했다.
베이커 감독은 이 기간 역대 7번째로 많은 정규시즌 통산 2천183승을 거뒀고, 2022년엔 휴스턴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을 풀었다.
베이커 감독은 팀 융화에 능한 덕장으로 유명하다.
선수들에게 먼저 다가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팀 분위기를 이끈다.
휴스턴이 2020년 70대 노장 베이커 감독을 모셔 온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휴스턴은 2017시즌 우승 당시 조직적으로 상대 팀의 사인을 훔친 것이 드러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이에 휴스턴은 선수단을 추스를 적임자로 베이커 감독을 선택했고, 베이커 감독은 팀을 빠르게 수습했다.
베이커 감독이 이끄는 휴스턴은 202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021년 WS 진출에 성공했고, 지난해엔 대망의 WS 우승을 차지했다.
최고령 WS 우승 사령탑이 된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과 연장 계약을 맺은 뒤 올 시즌 팀을 ALCS 무대에 다시 올려놨다.
그러나 휴스턴은 텍사스 레인저스에 시리즈 전적 3승 4패로 밀리며 WS 진출에는 실패했다.
베이커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지만, 야구계를 떠나진 않을 생각이다.
USA투데이는 "베이커 감독은 휴스턴 자문역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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