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3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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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나라 생산자 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주택용 전력요금이 오르면서 전력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생산자물가는 약 한달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소비자 물가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3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67로 전월대비 0.4% 올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3%로 지난달(1.0%)에 이어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한 이유는 국제유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6.6%), 화학제품(1.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주택용 전력도 한달 전과 비교해 14.6% 오르면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등도 끌어올렸다. 지난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0.8% 상승했다. 농림수산품도 축산물(3.5%)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표로, 소비자물가와 약 한달 간의 시차를 가진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10월 소비자물 가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더한 9월 국내공급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오른 125.35를 기록했다. 공급자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생산 단계별로 원재료(3.7%), 중간재(0.7%), 최종재(0.3%)가 모두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국내 출하분이 1.3% 상승했지만, 수입분이 13.9% 떨어지면서 2.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출 물가를 더한 총산출물가지수(121.65)는 공산품(1.2%),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0.8%)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생산자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전쟁 직후 국제유가가 오르다가 최근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아직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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