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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이재명, 당무 복귀 일성 “내각 총사퇴···R&D 등 예산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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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복귀해 최고위 주재

“국정기조 전면 쇄신해야”

“체포동의안 왈가왈부 않길”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 정청래 최고위원 등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복귀를 축하하는 박수를 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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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당무에 복귀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를 촉구했다. 정부 예산안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하며 대대적인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 논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며 당의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단식 중이던 지난달 18일 건강이 나빠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단식 35일만인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께 계속 말씀드렸던 것처럼 국정기조를 전면 쇄신해야 한다”면서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되어버린 내각은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것이 말로만의 반성이 아니라 우리 국민에게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시켜주는 핵심적인 모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을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면서 정부 예산안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시장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그냥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할 게 아니라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재정 지출을 확대하고 기술 발전에 힘쓰고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을 위한 국가의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과학·기술 분야 등 연구·개발(R&D) 예산을 정부가 대폭 삭감해 편성한 것을 두고 “전 세계가 비웃을 무지한 행동을 해선 안 된다”면서 “이번에 제출된 정부 예산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여야 간에 협의 토론을 거쳐서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고 특히 생존 자체에 위협을 느끼는 다수의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충분히 할 수 있게 전면적인 예산에 대한 재검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 간에 충실한 협의를 통해서 예산에 대한 근본적인 대전환을 시도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의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어깨가 무겁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특히 정부의 폭압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붕괴하고 과거로 퇴행하는 일들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려면 우리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삶이 절박하다”며 “그런 문제(체포동의안 가결파 징계)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지가 않다”고 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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