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조경태 "전과자 될 수 있는 교육감 보며 어떤 교육 받겠나"
野 유기홍 "교육감 모욕적으로 대하지 말라"…고성 설전 파행
교육위 국감, 싸우는 여야 의원들 |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의 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해직 교사 부당 특별채용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사퇴 필요성을 둘러싼 충돌로 잠시 파행 운영됐다.
여당은 "유죄를 받았으면 물러나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하자 야당이 "국회의원에게도 사퇴하라 요구한 적 있느냐"고 거세게 반발, 양측이 고성을 지르며 설전을 벌인 끝에 국감이 20여분간 중단됐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조 교육감이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을 두고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 상당히 무겁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오늘부로 사퇴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사회 지도층에 있는 사람들은 3심까지 가선 안 된다"면서 "단심에서 유죄를 받았으면 깨끗이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국민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질의를) 명예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교육감을 그렇게 모욕적으로 대하지 말아달라. 본인도 국회의원이면서, 1심 선고 난 다음에 의원직 사퇴하라고 요구한 적은 있느냐. 그 당에 아직 많지 않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조 의원이 "우리 아이들이 전과자가 될 수 있는, 피의자 신분의 교육감을 보며 어떤 교육을 받을 수 있겠느냐"라고 굽히지 않자, 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지금 뭐 하는 거냐"고 제지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난타전이냐 그만하라"고 함께 소리치자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뭐가 잘못됐다는 거냐, 뭐가 문제냐"고 반발했다.
소란이 잦아들지 않자 위원장 역할을 대행했던 민주당 김영호 의원이 오후 3시 40분께 국정감사 중지를 선포했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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