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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대공원,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만든다

조선일보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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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이기대공원,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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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20일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공원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구상도./부산시

부산시는 20일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공원을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구상도./부산시


부산 남구 용호동 이기대 공원이 자연생태와 어우러지는 멋진 미술관·전시관 등을 갖춘 문화예술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륙도에서 동생말로 이어지는 해안 산책로 4.7㎞와 공원 부지 125만㎡로 이뤄진 이기대공원을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737억원을 들여 이곳에 있는 삼성문화재단 소유 부지 약 32만5000㎡를 비롯한 사유지 71만2000㎡를 사들였다.

바다와 나지막한 산, 잘 가꿔진 숲 등 수려한 경관을 갖춘 이기대는 지난 2005년 갈맷길(산책로)이 만들어졌고 2013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선정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는 부산의 대표적 생태관광 명소로 꼽힌다.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도 이 안에 있다.

시는 이곳에 오륙도 아트센터, 오륙도 조각 마당, 이기대 국제아트센터, 바다 숲 갤러리 등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오는 2026년까지 각계 전문가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 ‘이기대 문화예술공원 기본설계’를 하고 이후 세계적 전문가의 실시설계를 거쳐 실제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부산시청에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일본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를 만나 이기대 예술공원 조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프랑스 파리 현대미술관인 퐁피두 센터의 분관을 이 공원 안에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아름다운 해안 절경과 자연환경을 가진 이기대에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일본 나오시마 미술관, 덴마크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독일 인젤홈브로이히 미술관과 같은 예술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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