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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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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좋아도 약속 어기는 파이터는 아웃…로드FC, 이중 계약한 파이터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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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라자발 셰이둘라예프(23, 키르기스스탄)는 로드FC가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난봄 계약한 유망주다.

당시 전적 7승 무패. 떠오르는 종합격투기 강국 키르기스스탄에서도 최고로 치는 잠재력의 소유자였다. 국내에서도 로드FC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우승 후보 영순위 김수철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혔다.

셰이둘라예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지난 6월 토너먼트 8강전에서 양지용을 레슬링에서 압도해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7승 무패를 달리던 양지용에게 프로 첫 쓴잔을 안겼다. 실력만큼은 진짜배기였다.

그러나 문제가 하나 있었다. 단체와 약속은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셰이둘라예프는 지난 8월 로드FC 밴텀급 글로벌 토너먼트 준결승전 계체에 실패했다. 초과 몸무게가 200g밖에 되지 않았으나, 토너먼트 성격상 계체를 통과하지 못한 선수를 그대로 싸우게 하기 힘들었다. 하라구치 아키라와 경기를 대회 전날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로드FC는 셰이둘라예프에게 기회를 더 주고 싶었다. 오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는 '굽네 로드FC 066'에서 브루노 아제베도와 경기를 잡았다. 아제베도는 준결승전에서 김수철에게 패배한 파이터. 이 경기 승자에게 내년 토너먼트 출전권을 보장해 줄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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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셰이둘라예프가 로드FC 몰래 다른 경기를 뛰려고 했다. 정보를 입수한 로드FC가 셰이둘라예프 측에 자초지종을 묻자 한 경기 하고 원주로 가겠다고 막무가내 떼를 썼다.

셰이둘라예프는 부상 없이 이기고 로드FC에서 싸울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로드FC는 대회 12일 전 다른 단체 경기를 하고 오겠다는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

로드FC 측은 "셰이둘라예프가 이중 계약을 했다. 우리와 계약을 하고 2주 정도 지났을 때 다른 해외 단체에서 그의 대진이 발표됐다. 그래서 확인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셰이둘라예프는 자신의 말대로 지난 12일 UAE 워리어스에서 마고메드 알 압둘라를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그러나 이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로드FC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셰이둘라예프와 계약을 과감하게 해지했다. 실력은 인정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짝을 잃은 아제베두에겐 12월 출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셰이둘라예프와 아제베두의 밴텀급 경기를 취소해 굽네 로드FC 066은 총 10경기가 됐다. 메인이벤트는 김수철과 하라구치 아키라의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코메인이벤트는 난딘에르덴(김인성)과 아르투르 솔로비예프의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이다.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SPOTV와 SPOTV NOW에서 생중계한다.

■ 굽네 ROAD FC 066
10월 29일 오후 2시 원주 치악체육관

[63kg 밴텀급 토너먼트 결승전] 김수철 vs 하라구치 아키라
[70kg 라이트급 토너먼트 결승전] 난딘에르덴(김인성) vs 아르투르 솔로비예프
[63kg 밴텀급] 양지용 vs 타카하시 켄토
[무제한급] 심건오 vs 김명환
[63kg 밴텀급] 유재남 vs 한윤수
[70kg 라이트급] 김민형 vs 김산
[63kg 밴텀급] 박재성 vs 차민혁
[63kg 밴텀급] 김준석 vs 한민형
[57kg 플라이급] 최영찬 vs 고동혁
[66kg 계약 체중] 최은석 vs 이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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