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김수지 등 1타 차 추격…지난주 우승 방신실은 이븐파 중위권
임희정의 1라운드 경기 모습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인기 선수 임희정이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총상금 12억원) 첫날 선두에 오르며 시즌 첫 승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임희정은 19일 경기도 양주의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물길·꽃길 코스(파72·6천60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KLPGA 투어에서 5승을 올리고 최근 2년 연속 인기상을 받은 임희정은 이번 시즌엔 아직 우승이 없다.
타이틀 방어에 나섰던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손목과 발목 부상 치료에 전념하려 한 달 넘게 쉬기도 했다.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로 복귀한 뒤엔 이달 초 대보 하우스디 오픈의 공동 4위가 최고 성적인데, 이날 올 시즌 최고의 라운드를 펼치며 지난해 6월 한국여자오픈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트로피를 추가할 가능성을 열었다.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임희정은 11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 1.6m가량에 붙여 첫 버디를 뽑아낸 뒤 13∼15번 홀 줄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들어선 4번 홀(파5)에서 한 타를 더 줄였고, 6∼7번 홀 연속 버디로 뒷심도 발휘했다.
임희정은 "코스 상태가 좋고 퍼트하기에도 어려움이 없어서 재미있게 경기했다. 러프가 긴 곳이 몇 군데 있어서 티샷 정확도에 신경 쓰며 경기했다"고 밝혔다.
휴식기를 보낸 뒤 하반기에 샷 감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전한 그는 "퍼트가 조금 아쉬웠는데, 퍼터를 교체하며 잘 맞아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이어 그는 "부상도 거의 좋아진 것 같다. 전에는 체력적으로 라운드를 완주하기가 버거웠는데, 지금은 시즌이 끝나가는데도 체력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남은 시즌 기대감도 드러냈다.
황유민 |
임희정을 한 타 차로 뒤쫓는 공동 2위(6언더파 66타)엔 신인상 포인트 2위(2천328점) 황유민, 8월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자 김수지와 더불어 박결, 최가빈까지 4명이 이름을 올렸다.
"하반기에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아서 신인상 포인트 격차가 벌어졌다. (신인상은) 나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서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황유민은 "남은 시즌 목표는 컷 탈락하지 않고 우승을 한 번 더 하는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신인상 포인트 1위(2천526점) 김민별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지한솔, 정슬기와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이번 시즌 상금(12억6천704만원),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562점), 최저 타수(70.67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이예원은 박주영, 임진희 등과 공동 9위(4언더파 68타)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슈퍼 루키' 방신실은 버디 6개를 솎아냈으나 보기 4개와 더블 보기 하나가 나오며 이븐파 72타, 공동 56위에 그쳤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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