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가 버디를 따낸 뒤 갤러리에게 인시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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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의지와 집념,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최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빅리거’들이 출전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 호스트로 참가한 최경주(53·SK텔레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임성재(25·CJ대한통운) 등이 코리안투어 선수들과 샷대결했다.
이들은 “해외투어에 진출하려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막연히 ‘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으로는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잊지 않았다.
최경주(오른쪽)와 정찬민이 볼 방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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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큰 무대로 가고 싶으면, 일단 도전해야 한다. 몸으로 부딪혀보는 게 백마디 말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투어나 아시안투어, DP월드투어 등에서 PGA투어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려면 일단 도전장을 내밀라는 의미다.
투어별 문화도 다르고 코스나 잔디 특성이 다르므로 걸맞은 기술이 필요하다. 연습장에서 홀로 훈련하는 건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게 최경주의 말이다.
최경주가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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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리안투어 후배들은 PGA투어 선수와 체격이나 비거리, 퍼팅 능력 등에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잔디나 그린경도, 경사 등에 따라 다양한 아이언 샷을 구사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조금 떨어진다”고 밝혔다.
다양한 샷으로 홀컵 주변에 볼을 떨어뜨리는 건 스코어와 직결한다. 최경주는 “아이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을 게을리하면 안된다. 핀 위치가 까다롭다고 투정하기 전에 어려운 위치에 있어도 공략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게 먼저”라고 강조했다.
임성재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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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아이언 샷으로 PGA투어 정상급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한 임성재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그는 “훈련이 정말 중요하다”며 “집념과 끈기가 필요하다. 부족한 게 무엇인지는 선수 스스로 잘알고 있으므로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가령 어프로치 실수가 잦으면 하루 종일 어프로치 훈련만 하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이언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클럽패스를 0~1도 사이를 유지하는 것에 온신경을 집중한다는 임성재는 “요즘은 트래킹 데이터를 추출하는 장비도 고도화해 있으므로 목표점을 명확히 설정해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밝혔다.
임성재가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바람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 | KPG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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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를 훌쩍 넘기는 것보다 280야드를 보내더라도 원하는 곳에 떨어뜨리는 게 훨씬 중요하다. 그래야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수 있어서다. 무작정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것보다 그린 경도나 경사 등을 고려해 탄도나 구질을 바꿔가며 공략할 기술도 필요하다. 그래야 홀컵 반경 3m 이내에 볼을 떨어뜨릴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인 ‘의식있는 훈련’을 강조했다. 단순히 멀리 똑바로 펑펑 치는 것보다 핀포인트 공략이 가능한 기술을 기르는 것을 추천한다.
임성재(왼쪽)가골프 꿈나무에게 원포인트 레슨하고 있다. 사진 | C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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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가 DP월드투어, PGA투어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해외투어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넓혔지만, 이 기회를 등에 업고 해외로 뻗어나갈 기술을 만드는 건 결국 선수들의 몫이다.
KPGA 관계자는 “최근에는 선수들도 예년에 비해 훈련을 많이 한다. 해외투어에 진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고 있다. 협회도 선수들의 꿈을 지원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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