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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추경호 “김장철 배추 집중 공급… 서민 물가안정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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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오르자 9월 수입물가 2.9%↑

이·하마스 충돌까지 겹쳐 비상등

정부, 물가 우려에 안정대책 마련

천일염·대파 등 할인 판매 지원

정부가 김장철을 맞아 배추 2000여t을 집중 공급하고 천일염 50% 할인 판매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서민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놨다. 석 달째 이어지는 수출입물가 상승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까지 겹치며 물가상승 압력이 커지자 정부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모든 부처가 소관 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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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추 부총리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 2200t을 집중 공급하고 12개 농산물을 최대 30% 할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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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높아진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특히 정부는 다가오는 김장철에 맞춰 이번 주부터 2주간 배추 2200t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기술지도와 약제·영양제를 무상 지원하는 등 저온에 따른 생육 저해 가능성에도 대비한다. 천일염은 이달 말부터 총 1000t을 50% 싸게 공급할 예정이다.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은 오는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판매를 지원한다. 다음 주부터는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는 유류세 탄력세율 인하조치를 2개월 연장해, 휘발유는 ℓ당 205원, 경유와 LPG부탄은 각각 212원, 73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

세계일보

국제 유가.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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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수출입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9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9%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7월부터 석 달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원유(8.8%), 나프타(9.3%), 프로판가스(18.0%), 부타디엔(26.5%), 메탄올(8.1%) 등 품목의 가격이 뛰었다.

이달 수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7% 상승하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수출물가는 유가 상승과 원화 약세 등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5.7%)과 화학제품(2.8%) 등의 물가가 주로 올랐다.

추 부총리는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자체 흡수하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등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 대책을 지속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채명준·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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