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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이 김은희 하길” 영화 제작 첫 도전 송은이 “‘오픈 더 도어’는 욕심 나더라”[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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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송은이. 사진 | 콘텐츠랩 비보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송은이는 전인미답의 길을 걷고 있다. 코미디언으로 출발해 팟캐스트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이어 TV 예능에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했다. 아이돌을 키웠고, 급기야 영화 제작에도 손을 뻗쳤다.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32년째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장항준 감독의 신작 ‘오픈 더 도어’를 제작한 것. ‘리바운드’ 촬영을 기다리던 사이에 단편 영화를 만들려 했던 장 감독이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송은이에게 보여주면서 시작됐다. 그리고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송은이는 1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오픈 더 도어’ 언론시사회에서 “언젠가 한 번은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다. 그 출발이 제가 알고 있는 유쾌하고 선한 장항준 감독이어서 기분이 좋다. 처음엔 단편이어서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욕심이 많이 없는 편인데, 이번에는 욕심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이 굉장히 흥미롭고 탄탄해서 결정했다. 단편이어서 경험이 없는 초보 제작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지 않을까 싶었다. 장편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주변에 도움도 받았다. 공동제작 장원석 대표에게 많이 물어가면서 ‘오픈 더 도어’를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밝혀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다. 배우 이순원, 김수진, 서영주, 정애심이 출연한다.

마치 연극을 연상시키듯 롱테이크가 자주 사용되는 가운데, 배우들의 심리묘사가 눈에 띄는 작품이다. 장편이라고 하기엔 짧고, 단편이라고 하기엔 긴 71분 런닝타임이다.

다양한 제작에 참여한 송은이는 허술하게 손 만대는 수준이 아니라 충분히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그가 만든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 비밀보장’, ‘씨네마운틴’ 등은 여전히 인기 프로그램이다.

연예기획사인 미디어랩 시소는 신봉선, 안영미, 김수용을 비롯해 배우 봉태규와 권일용 교수,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등의 지원 업무를 맡고 있다. 송은이는 신봉선, 안영미, 김신영과 함께 셀럽파이브도 기획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송은이는 “제가 많은 것들을 제작하긴 했다. 하지만 제가 한 것들은 다 따로 있는 것 같지만 하나로 공통되기도 한다. 개인적으론 재미난 걸 만드는 창작자이고 싶다”며 “어릴 때부터 영화를 많이 봤고, 사랑했다. 씨네마운틴이라는 팟캐스트를 만들었는데, 영화 제작도 비슷한 맥락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된 것도 시나리오에서 느껴지는. 상업적인 공식을 깨는 것들이 있어서다. 저 역시 남부럽지 않게 영화를 많이 봤다. 매력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다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영화 제작현장 사회를 본 적이 있긴 하지만, 여기 앉아있는 제 자신이 많이 어색한 것도 사실이다. 응원차 장 감독님 현장 갔다가 느낀 좋은 분위기를 느꼈다. 언성 높이고 싸울 법 한데, 모두가 이 작품을 사랑하고 매달리는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웠다. 장 감독님의 가벼움이 싫을 때도 있지만, 사람을 즐겁고 유쾌하게 하는 정신은 존경한다”고 전했다.

꽤 많은 제작비가 들었고, 흥행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요즘 한국영화 시장이 상당히 엄혹하기도 한데다가 영화 역시 대중성보다는 예술성에 더 기울어있다.

송은이는 “영화에는 크던 작든 무시 못 할 돈이 들어간다. 고맙게도 좋은 선배 제작자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막상 제작하고 나니영화의 본질에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런 자리에 제가 있는 것보다 배우들 중심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으면 한다. 그럼에도 제가 방송을 오래 해서 홍보가 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가 원하는 취향의 영화를 골라 볼 수있는 시절이긴 하지만, 극장에 와서 집중된 자리에 와서 영화를 보는 게 진짜 영화를 소비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만들고 있는 유튜브나 TV예능과 영화는 다른 성격인 것 같다”며 “모든 사람이 공을 들여서 만드는 건 똑같지만, 영화는 뭔가 다른 것 같다. 이번에 많은 걸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항준이 김은희 했으면 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오픈 더 도어’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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