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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필립 트루시에 베트남 감독은 어린 선수 위주로 한국전을 준비할 것이라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FIFA 랭킹 95위)과 10월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여전히 손흥민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는 "손흥민, 황인범은 오늘 공식 훈련 후에 몸상태를 확인해보고 어디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경기를 소화하다가 부상을 당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극정성 배려로 최대한 관리를 받으면서 경기를 소화했다. 대표팀에 합류한 뒤에는 회복에 최대한 집중했다. 튀니전을 소화하기 위해 선수들과 훈련을 계속하는 것보다는 회복에 전념하겠다는 선택이었다.
튀니지전을 하루 앞두고 팀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한 손흥민이었지만 결국 경기는 뛰지 못했다. 손흥민은 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경기 도중에 따로 몸을 풀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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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여전히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손흥민은 공개 훈련에서는 아픈 선수처럼 보이지 않았다. 손흥민은 취재진에게 공개된 훈련 15분 동안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훈련에 참여했다.
손흥민은 문선민과 같은 동료들과 장난을 치면서 시종일관 웃으면서 훈련에 참여했다. 지난 튀니지전을 앞두고 허벅지쪽에 불편함을 호소했던 황인범도 있었다. 두 선수 모두 팀 훈련을 참가했다는 건 긍정적인 소식이다. 다만 공개 훈련에서는 선수들이 스트레칭만 하고, 몸을 푸는 정도였다.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손흥민이 참여했는지가 중요한데 이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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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경기 출전에 대한 열망을 내고 있기에 베트남이 최정예로 나서야만 평가전의 의미를 더욱 살릴 수 있다. 하지만 베트남이 100% 전력으로 나설지가 의문이다.
베트남은 이번 10월 A매치의 콘셉트 자체를 성장으로 삼았다. 한국전에 앞서서 중국과 우즈베키스탄과 대결을 했는데 새로운 유망주를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베트남축구협회에서도 지난 중국전을 돌아보면서 "트루시에 감독은 계속해서 친선전를 활용하여 선수단을 테스트했다. 베테랑 선수들 외에도 선발 라인업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언급했을 정도.
베트남보다 강하다고 평가받는 중국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유망주를 대거 내보낸 결과, 두 경기 모두 0-2로 패배했다. 오로지 실험과 성장이 목적이었던 셈이다.
이번 한국전에서도 유망주를 위주로 선발 명단을 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루시에 감독은 한국과의 만남을 통해서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바랐다. 그는 "베트남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다. 한국이라는 강팀이랑 대결해 감사하다. 팀을 리빌딩하는데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모든 게 성장의 기회다. 아시아 투어를 기획한 이유도 성장이다. 기회를 잘 극대화해서 발전하는데 집중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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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베트남전을 취재하기 위해 먼 길을 온 베트남 현지 기자도 트루시에 감독에게 유망주를 위주로 선발을 구성할 것인지를 질문했다.
그러자 트루시에 감독은 명확한 입장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한국과 경기를 한다는 건 좋은 기회다. 유망주든, 누구든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어떤 선수가 나오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번 경기는 테스트가 아니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본인 실력을 잘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정말로 베트남이 유망주 위주로 선발 명단을 구성할 경우, 한국 입장에서는 좋은 게 하나 없다. 베트남의 객관적인 전력이 한국보다 약해 평가전으로서의 의미가 없다고 보는 시선도 있는 지금, 베트남이 최정예로 나서주길 희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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