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지지율이 최근 7~8%포인트 이상의 높은 하락율을 기록하며 정권 최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심의 ‘개각 카드’로 지지율이 반전되기는 커녕, 하락세만 커진 것이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매체가 지난 14~1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2.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월 조사 때의 39.8%보다 7.5%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기존 최저치인 33.1%를 경신했다.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은 52.5%로, 지난 조사의 39.7%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준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이 같은 기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율 하락 폭이 더 컸다. 아사히신문의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29%로, 지난달 조사 당시의 37%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이 역시 지난 2년 이래 최저치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60%로, 2012년 이후 역대 내각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의 여론조사에서는 내각 지지율의 하락 폭이 교도통신, 아사히신문 조사보다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들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34%,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25%로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중순 이후 저조한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 오류 사태 등 기존의 악재를 만회할만한 모습을 내각이 보여주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사히신문의 이번 조사에선 ‘총리에게서 정책 추진의 열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59%였으며, ‘정책을 알기 쉽게 이해시키는 능력도 없다’고 답한 이들은 69%였다.
특히 지지율 반전을 위해 꾀한 최근의 개각 이후에도 변화가 없다는 점은 내각에 위기감을 불러오고 있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한, 내각 임기 연장을 위해 시도되는 중의원(하원) 해산도 당장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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