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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안철수 “이준석 오만방자···1만명 서명 제명안 윤리위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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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접해줬더니 내부 총질만

응석받이, 세 치 혀로 현혹”

‘자빠졌네 논란’ 공방 계속

경향신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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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박근혜 정부의 은덕을 입고 어린 나이에 정치에 입문해 당 쇄신을 위해 치켜세우고 대접해줬더니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했다”며 1만6036명으로부터 받은 서명과 함께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응석받이” “가짜뉴스 선거방해 공작을 펼친다” “세 치 혀로 세상을 현혹한다”고 말하는 등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이준석을 내보내기 위해 자발적인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신 1만6036분의 국민들과 함께 당 윤리위원회에 이준석 제명 징계를 요청하겠다”며 “(지난주)토요일 밤부터 시작해 월요일 아침 10시까지 하루 반 만에 무효표를 제외하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참여해줬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명 운동을 앞으로 1주일간 더 진행해 추가로 명단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을 자기의 힘으로 만들었다는 독선에 빠져 갈등을 빚다 징계를 당하고도, 방송 출연을 통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하며 내부 총질만 일삼는 오만의 극치를 달리고 있다”며 “언제까지 이 응석받이가 당에 분탕질하는 것을 내버려 두겠나. 지켜보고 계실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제명 운동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강서구청장 선거 이틀 전날 밤 유세 때, 타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이 저에게 한 욕설을 유머로 승화해 웃어넘긴 일이 있었다”며 “이준석은 시민이 저에게 욕설한 부분은 쏙 빼고, 제가 진교훈에게 막말을 해서 선거 패배에 큰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아침 방송에서 가짜뉴스를 퍼트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서구청장 선거 때 이준석이 우리 당에 저지른 가짜뉴스 사건은 선거방해 공작”이라며 “이준석을 내버려 두면 내년 총선에서도 당에 또 내부 총질을 할 것이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며 방송에 출연해 당을 비아냥거리고 조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를 향해 날 선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지역구 자기 선거도 예측 못 하는 마이너스 3선인 이준석이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에서 갑자기 도사급으로 취급받는 모습은 참으로 기묘하다”며 “이준석은 이제 2030 세대의 대표성을 상실해서 지지 세력이 없다 보니 세 치 혀로 세상을 현혹하며 당을 난도질하고 있을 뿐인데 마치 아직도 청년의 대표인 듯 과대 포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준석보다 더 똑똑하고 도덕적인 대한민국 청년들이 많다”며 “당에 있는 나쁜 사람들은 몰아내고 좋은 분들을 모셔와 확장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기를 더 돋보이게 하려고 자신만의 정치적인 위상을 높이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며 “그런 사람이 있으면 당에 오히려 해가 된다”고 말했다.

앞서 안 의원은 지난 9일 김태우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후보 유세 과정에서 한 시민이 “XX하고 자빠졌다”라고 말하자 이를 받아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10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안 의원이 유세차에 올라가 막말을 했다. 갑자기 진교훈 (민주당) 후보를 디스한다고 ‘XX하고 자빠졌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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