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홍준표, 김기현 사퇴 촉구…“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 꼬리 자르기는 해선 안 될 일”

세계일보
원문보기

홍준표, 김기현 사퇴 촉구…“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 꼬리 자르기는 해선 안 될 일”

속보
김용현 "거대야당 패악질이 국헌문란…尹, 경종 위해 비상계엄 선포"
“당 밖에 용산 간섭 없이 총선 치를 분들 있어”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으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 데 대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7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다.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치루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 했는데 쇄신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라며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 했으면 좋겠다. 그게 당과 나라를 위한 길”이라고도 했다.

지난 11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국민이 탄핵했다’고 표현하면서 동시에 당 체질 개선 등 쇄신안을 구상 중인 김 대표에게 ‘쇄신 대상’이라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또 “당 밖으로 눈을 돌리면 용산의 간섭 없이 독자적으로 공천하고 당을 이끌어 가면서 총선을 치를 훌륭한 분들이 있다”며 “지금 지도부는 태생의 한계 때문에 총선 앞두고 또 도장 들고 나르샤 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앞두고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일부 공천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추천장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한 사태를 거론하며 김기현 지도부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아울러 “정권과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총선이다. 모두 심각하고 냉정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파천황(破天荒)의 변화 없이는 총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앞서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책임정치가 실종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지만 그래도 비루하게 책임을 회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루면서 살면 안 된다”며 “보선 참패는 전적으로 당이 잘못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17.15%포인트차로 완패했다.


이후 당 안팎에서는 김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지만 김 대표는 미래비전특별위원회 출범, 총선준비단 발족, 임명직 당직자 사퇴 등을 고려하며 대표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전 당 살림과 선거 실무를 도맡았던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해 김 대표가 임명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