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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국민의힘 임명직 지도부 총사퇴... 이철규·박성민 등 사의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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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 참패 후폭풍, 임명직 지도부 총사퇴

이철규·박성민 등 ‘친윤 실세’ 모두 사의

당내 쇄신작업 속도, 15일 의원총회 관심

국민의힘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가 14일 총사퇴했다.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17%차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당의 ‘내실있는 변화’를 주문한지 하루만에 나온 반응이다.

세계일보

이철규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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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보선 참패 이후 사흘만에 나온 결정이다.

사퇴 대상자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선출직 최고위원을 제외한 당 지도부 전원이 해당될 것으로 보인다. 공지에 앞서 이 사무총장과 박 부총장이 당을 위해 당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하여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고 했다. 이어 “하루 속히 당이 하나되어 당원과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부총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박 부총장은 윤 대통령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지면서 최근 정치권에선 새로운 친윤(친윤석열) 실세로 통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책임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강대식 지명직 최고위원,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8명이 사퇴를 결정했다. 원외 대변인단은 직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전날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와 관련해 “선거 결과에서 교훈을 찾아 차분하고 지혜롭게,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려다 취소하고 지도부와 릴레이 개별 면담을 진행했다.

앞서 보선 패배 직후 당 지도부 회의에서 임명직 당직자의 총사퇴 의견이 나오기도 했으나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별도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대통령실의 반응과 당내에서 분출한 쇄신 의견에 이같은 결정으로 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총선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집권 여당 지도부 재편이 예고된 만큼 이를 통해 흩어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휴일인 15일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병욱·유지혜·김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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