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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서울보증보험 '배당맛집'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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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가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서울보증보험


"서울보증보험(SGI서울보증)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주요 손해보험사 대비 월등한 수준입니다. 12년째 유지한 강력한 주주환원정책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간담회를 열고 서울보증보험을 '국가대표 배당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전업 보증보험사로 다음달 상장한다.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3조6167억원이다. 매력적인 배당성향으로 특히 해외에서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보증보험은 이행보증·매출채권보증·금융보증·주택보증 등 각종 보증 서비스를 보험의 형식으로 제공하는 보증 전문 보험사다. 손보사를 대상으로 재보험도 영위한다. 보험업법 규제를 받지만 영업 모델이 달라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민간보증시장과 민간·공적보증시장에서 서울보증보험의 점유율은 각각 61%, 26%에 이른다.

서울보증보험의 강점은 높은 수익률이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순이익률(ROA)은 5.8%로, 국내 손보사 평균 ROA 대비 5배 이상 높다. ROA는 기업이 총자산을 이용해 얼마나 많은 수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도 67%로 100%가 넘는 상장 손보사보다 현저히 낮다. 보증잔액은 6년 연속 성장 중으로 올해 상반기 보증잔액은 455조원에 이른다.

유 대표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보증보험의 지난 11년(2021~2022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53.9%로, 상장 손보사 19.3%보다 월등히 높다. 최근 3년간 주주환원율도 △2020년 32% △2021년 50% △2022년 50% 등으로 높다.

유 대표는 "서울보증보험은 복제 불가능한 영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의 수익성을 보인다"며 "추가적인 자본 확충의 필요성도 낮아 주주환원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자본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했다.

다만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엑시트는 부담이다. 예보는 서울보증보험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상장은 예보가 1997년 외환위기때 서울보증보험에 투입한 약 10조원의 공적 자금을 회수하는 과정 중 하나다. 예보가 보유한 구주를 매각하는 상장 방식도 공적 자금 회수 방안이다. 예보 보유 물량(5854만6746주)은 6개월후 매각제한이 풀린다.

관련해 권홍열 서울보증보험 상무는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예보는 물량을 팔지 않고 배당을 받으려 할 것"이라며 "엑시트부터 서울보증보험 민영화까지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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