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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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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국제유가 예의주시…유가 급등시 내년 성장률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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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움직임에 따라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12일(현지시간)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및 IMF-WBG 합동 연차총회가 열리는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난 며칠 유가와 환율 등 시장 반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놀랐다"면서도 "아직은 시작점이고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일부 경제에만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 문제가 아랍 지역이나 다른 지역으로 번질 경우 파장이 상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제유가가 80달러 중반 정도 유지할 것을 가정하고 (내년) 2.2% 성장을 예측했다"며 "하지만 유가가 크게 올라가면 성장률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3%에서 2.2%로 수정 제시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문제 대응과 관련해선 천천히 GDP(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낮춰가겠다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는) 단기적 금융불안적이 아닌 장기적 문제"라며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줄여야 하는데 천천히 낮춰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신용위험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를 4차례 연속 75bp(1bp=0.01%포인트)씩 올리고 국내 신용 이벤트가 발생하면서 기준금리를 올린 것 이상으로 시장금리가 뛰는 사태가 초래됐고 부동산 가격 20~25% 하락을 예상했으나 전체적으로 15%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가격 연착륙을 위해 노력했고 지금은 그것을 달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K팝의 경제적 효과에 대해선 "K팝은 우리나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등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NFT(대체불가토큰) 등을 통해 걸그룹 사진 등이 판매되면서 단지 음악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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