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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새 시즌 시작을 예고하는 미디어데이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친 대표팀 이야기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 4강 신화를 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 대표팀 주축 선수가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발리볼네이션스리그는 올해까지 27연패에 빠졌고,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은 7전 전패로 마쳐 올림픽 본선행이 무산됐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로 '노메달'에 그쳤습니다.
남자 국가대표 감독은 다년 동안 역임했던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가감 없이 자기 생각을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오늘(12일)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국가대표팀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현 상태로는 굉장히 회복이 힘들 거로 생각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대한배구협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임도헌 남자대표팀 감독과 세사르 곤살레스 여자대표팀 감독과 결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배구계 안팎에서는 단지 두 명의 감독을 내친 것으로는 현재 동반 부진에 빠진 남녀 배구대표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은 "민감한 문제라는 건 알지만, 제 소견을 말씀드린다면 시스템 문제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되는 부진이 예상된다"면서 "구체적으로 한국 배구의 앞날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지 감독들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배구 국가대표팀 운영 주체는 대한배구협회이며, V리그를 운영하는 한국배구연맹은 뒤에서 대표팀에 힘을 보태는 식이었는데, 김 감독은 프로 구단 감독이 뒷짐만 지고 지켜보는 게 아니라, 한국 배구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역시 한국 배구를 위해 말을 보탰습니다.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 배구는) 챔피언을 하기 위한 조건이 충분히 갖춰졌다"면서도 "수준 자체를 높이려면 외국인 선수 수를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그렇게 된다면 국내 선수 기량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 시즌부터 V리그는 기존 팀당 1명씩인 외국인 선수 외에 아시아 지역에서 1명씩 더 데려오는 아시아쿼터제를 실시합니다.
일부 국내 선수들은 아시아쿼터 도입을 반대하지만, '국제 경쟁력 제고'라는 대의명분 때문에 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구단별 대표 선수들은 '왜 V리그를 봐야 하고 어떤 걸 보여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재미있는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정아는 "저희 팀에 새로운 선수가 많고 어린 선수도 많아서 재미있는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양효진은 "작년 시즌에도 끝까지 예측하기 어려웠다. V리그만의 묘미가 있다"는 말로 관심을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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