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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역대급 참패 후폭풍…국민의힘, 임명직당직자 일괄 사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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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사무총장·박성민 전략부총장 등 대상

당 쇄신 일환으로 미래비전특위 출범도 검토

총선 불출마 등 거론 안돼…"혁신적 대안 나와야"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임명직 당직자의 일괄 사퇴를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 앞서 당 차원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해 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데 이어 당 지도부 일원들에 대한 책임론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12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강서구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사무총장과 부총장, 지명직 최고위원 등 고위 임명직 지도부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당 대표에게 전달됐다”며 “내일 오전 열리는 긴급 최고위회의에서 김기현 당 대표가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국민의힘 당 핵심 지도부에 속하는 사무총장은 이철규 의원(재선)이 맡고 있다. 또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도 임명직 당직자에 속한다. 김 대표가 지난 3월 임명한 당 싱크탱크인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도 핵심 당직자로 꼽힌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는 김 대표가 선출 직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강대식 의원이 임명직에 속한다. 또 김 대표가 임명한 유상범 당 수석대변인과 강민국 수석대변인도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다만 친윤계 핵심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맞게 될 수 있는 만큼 김 대표가 이를 받아들이고 최종 수리를 할지는 미지수다.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는 당 쇄신책의 일환으로 미래미전특별위원회를 출범하는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위원회 신설하는 방안은 개혁 방안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반대 의견도 나와 이를 실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백가쟁명식 의견이 쏟아졌지만, 아직 뚜렷하게 결정된 바는 없다”며 “단순하게 특위를 출범하는 정도로 대책을 내놓으면 온갖 비판이 쏟아질 수 있기 때문에 뼈를 깎는 심정으로 혁신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당 지도부 차원에서 총선 불출마 선언이나 영남권 중진들의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은 의견도 나오지 않았고 이를 검토하지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강서구 보궐선거 이전에 김 대표는 직접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 패배가 예상됐던 만큼 민심과 당의 정치적 부담 등을 고려해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이다.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며 후보자 사퇴를 선언했다.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지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중도 퇴장한 지는 7일 만이다.

이데일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이데일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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