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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위험 가짜뉴스 판쳐"…與김영식, 원안위 소극 대응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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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정감사]"日오염수 삼중수소 농도, IAEA 배출기준치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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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 사진=머니투데이DB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가짜뉴스'가 쏟아지고 있다며 정부에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오염수 속 삼중수소 농도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배출기준치 이하임에도 일부 언론이 '공포 마케팅'을 통해 '반일 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12일 국회 과방위에서 열린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사실왜곡,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처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삼중수소 위험성을 과장하는 내용의 보도가 공중파 방송과 포털 사이트 등에 노출된 점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김 의원은 이들 보도에 대해 "후쿠시마로 제목을 달고 삼중수소 위험성만 부각했다"며 "삼중수소는 우리 몸에 들어오면 일반 물과 같이 대사 과정을 거치고, 물을 마시면 대소변을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인체 위험도는 다른 방사성 핵종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했다.

그는 "일부 언론은 우리 정부가 손을 놓고 일본 편을 들고 있다고 보도하는데, 원안위는 이럴 때일수록 적극 대응해야 하지 않겠냐"며 "현재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는 국민이 많은 이유는 과학적 위험성보단 정치적 목적에 따라 양산된 가짜뉴스 선동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안위는 중요한 현안이 터질 때마다 매우 수동적이고, 애매한 입장을 취해왔다"며 "대응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가짜뉴스 종합대책을 수립해 보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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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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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가동하는 모든 나라, 삼중수소 해양방류…日오염수 위험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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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일본 후바타현에서 도쿄전력(TEPCO)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한 뒤 샘플을 채취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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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을 가진 모든 국가들은 삼중수소를 배출기준에 맞춰 바다에 방류한다. 현재 ℓ(리터)당 삼중수소 배출기준은 한국 4만㏃(베크렐)이다. 미국은 3만7000㏃, 일본 6만㏃, 중국 비공개 등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런 기준치보다 낮은 리터당 1500㏃ 미만으로 희석한다는 게 도쿄전력의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약 7800t(톤)을 태평양에 1차 방류했다. 이어 지난 5일부터 오염수 7800t에 대한 2차 방류를 개시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속 방사성 핵종 69개 중 60여개를 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저감·처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ALPS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바닷물로 희석하겠다고 IAEA 등에 약속했다. 삼중수소는 약한 방사선을 방출하는 방사성동위원소로,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암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세계 각국이 엄격 관리한다. 다만 바닷물이나 생수에도 1ℓ당 1㏃ 삼중수소가 있고 몸속으로 들어오더라도 수일 내 자연 배출된다.

이달 초 기준 후쿠시마 원전 3㎞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ℓ당 700㏃ 이하로 나타났다. 배출기준치 미만으로, 후쿠시마 원전 10㎞를 벗어나면 삼중수소 농도는 국내 강물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과학계 분석이다. 삼중수소 농도가 아닌 총량 기준으로도 후쿠시마 오염수 속 삼중수소는 연간 22T㏃(테라베크렐)이다. 프랑스 원전 재처리시설에서 나오는 삼중수소는 1만T㏃로 이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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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이 한국 언론에 발표한 삼중수소 연간 처분량. / 사진제공=일본 경제산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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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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