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 10년물 금리, 4.5%대에 안착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도 국제유가 하락 지속
FOMC 회의록 공개, 일부 위원 “추가인상 불필요”
미국 11월 금리인상 가능성 13.2%→9.1% 하락
장 마감 후 공개되는 미 9월 소비자물가지수 주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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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9.4bp(1bp=0.01%포인트) 하락한 4.563%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4.5%대는 지난 9월29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장 중 고점 4.8%대를 찍은 이후 지속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8bp 오른 4.986%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유가 안정화 노력을 확인한 이후 이틀째 하락했다.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8달러(2.88%) 하락한 배럴당 83.49달러를 기록했다.
공개된 FOMC 의사록에서는 회의 참석자 대부분이 향후 회의에서 1회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했으나 일부 위원들은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생산자 물가지수 상승세가 예상보다 강했지만, 지난달 대비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5% 올랐다. 시장 예상치(0.3%)를 웃돌긴 했지만 전달 상승률(0.7%) 보다 둔화했다.
의사록 공개 이후 11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13.2%에서 9.1%로 하락했다.
이에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장기물의 경우 최근 미국채 금리와의 동조화가 높아진 만큼 추석 연휴 직전 수준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지난달 27일 3년물 금리는 3.884%, 10년물 금리는 4.030%를 기록한 바 있다. 전날 종가는 각각 3.931%, 4.142%에 마감했다.
다만 이날 우리나라 시각으로 저녁 9시 반에 발표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웃돌 경우 그간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되돌림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의 고민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년 대비 3.6%로 지난 8월 상승률인 3.7%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1% 상승, 마찬가지로 8월 4.3% 상승보다 둔화가 예상된다.
나아가 세수 부족에 따른 내년도 국채 추가 발행 우려 역시 여전한 상황이다. 한 시장 참여자는 “정부 세수 부족이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다”면서 “내년에도 세수가 부족하면 국채 추가 발행 없이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 발행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어음(CP) 금리가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인 점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날 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1bp 오른 4.08%에 마감, 3거래일 연속 올랐다. CP금리가 여타 3개월물 금리에 비해 덜 올랐다는 점에서 키맞추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있지만 CP시장을 둘러싼 수급 꼬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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