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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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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할리우드 다시 달린다…작가 파업 종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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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작가조합(WGA)이 파업을 공식 종료했다.

10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작가조합(WGA)은 소속 조합원 99%(8435표)가 사용자 단체인 영화·TV 제작자연합(AMPTP, 이하 제작자연합)과의 협상안에 찬성해 노동계약을 비준하기로 했다. 계약은 올해 9월25일부터 2026년 5월1일까지 약 2년7개월 동안 유효하다.

작가 권리 인상 이뤄내…TV 방송 순차 재개

이번 협상안에는 기본급 및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과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권리 보호 등을 담은 파업 요구안이 상당 부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AMPTP는 작가들의 기본급을 올해부터 3년 동안 순차 인상하고 제작 기간 최소 인원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스트리밍 데이터를 WGA에 제공해 재상영 시간에 따라 추가 분배금을 작가에게 지급하기로 했으며, AI 생성 자료가 작가 권리를 침해할 수 없도록 했다. 작가는 AI 활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제작자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해당 계약이) 작가들에게 의미 있는 이득과 보호를 담고 있다”면서 “작가들이 다시 일하는 건 우리 산업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했다.

앞서 할리우드 작가 조합은 지난 5월부터 파업을 이어왔다. 할리우드에서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대다수의 제작이 중단되며 최소 50억달러(한화 약 6조6800억원, 밀컨 연구소 추정치)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작가조합이 파업을 종료하며 ABC ‘지미 키멀 라이브’를 비롯한 심야 토크쇼는 방영을 다시 시작했다. NBC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도 이번 주말 방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배우조합 협상은 아직…합의 속도 붙을까

다만 작가조합과 함께 지난 7월부터 파업을 이어가던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은 아직 협상 단계에 머물러있는 만큼 영화 및 TV 시리즈 작품의 정상화까지는 시일이 더욱 걸릴 예정이다.

배우조합 역시 기본급 및 스트리밍 시대에 따른 재상영분배금 등 보충수입 인상과 AI 도입에 따른 배우 권리 보장 등 작가조합과 유사한 요구안을 내건 상태다. 맷 데이먼, 마크 러팔로, 벤 스틸러, 제니퍼 로렌스, 제시카 차스테인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도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배우조합은 제작자연합과 지난 9일 만나 근로 조건 개선 내용을 담은 요구안과 관련해 협상을 이어왔다. 이들은 11일(현지시간)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작가조합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작가들을 지지해준 배우조합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제작자연합이 배우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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