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산유국으로 영향 제한…이란은 배후설 부인
미국 뉴멕시코주 러빙턴 인근의 한 유전에서 펌핑잭이 석유를 뽑아올리고 있다. 러빙턴/AP뉴시스 |
국제유가가 10일(현지시간) 이익확정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1달러(0.47%) 하락한 배럴당 85.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가격은 전장보다 0.45달러(0.51%) 내린 배럴당 87.70달러에 장을 마쳤다.
유가는 전날 중동 지정학적 불안에 급등한 데 대한 반동으로 이날 이익 확정 매도 매물이 출회하면서 하락했다. 유가는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중동 지역의 정세를 주시하면서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니므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이번 분쟁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측면도 있다. 앞서 외신은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관여한 바 없다”며 이를 일축했다. 미국도 이란이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미 타이트한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란은 과거 하마스를 지원해왔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이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12월물 금은 전장 대비 11.0달러(0.6%) 오른 온스당 1875.3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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