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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미얀마군, 국경지역 난민촌 포격…"민간인 최소 2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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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카친주 소수민족 무장단체 기지 인근…56명 부상

연합뉴스

미얀마군 4월 사가잉 공습 현장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미얀마군의 포격으로 국경 지역 난민촌의 어린이 등 민간인 수십명이 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북부 카친주의 난민촌에 전날 오후 11시 30분께 폭탄이 떨어져 약 3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중국과의 국경 인근의 난민촌은 미얀마군과 오랜 기간 충돌해온 소수민족 무장단체 카친독립군(KIA)의 기지에서 약 5㎞ 떨어진 곳이다.

KIA는 어린이와 노인, 여성을 포함해 29구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5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KIA 관계자는 "당시 비행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미얀마군이 드론을 이용해 포격했는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민주통합정부(NUG)는 "미얀마군의 난민촌 공격은 전쟁범죄이자 반인류범죄"라고 비난하며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2020년 11년 총선을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반대 세력을 유혈 진압해왔다.

저항군과 소수민족 무장단체의 반발이 거센 지역에 미얀마군이 전투기 등으로 무차별 폭격을 가하면서 민간인 희생자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얀마군이 사가잉 지역 민주 진영 임시정부 사무소 개소 행사장을 공습해 민간인을 포함해 약 170명이 사망했다.

미얀마군이 저항군의 근거지를 없애고 주민들의 지원을 막기 위해 민간인 가옥 등에 대한 방화를 일삼으면서 난민도 급증하고 있다.

카친주에서도 2021년 쿠데타 이후 1만명 이상이 난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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