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팔 사태로 국제유가 변동폭 확대 가능성…대응 만전"

출국 전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 "영향 최소화 되도록 관리 강화"

[사진=유대길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사태와 관련,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부총리는 10일 모로코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위한 출국을 앞두고 1급 이상 간부 등이 참석한 '금융시장·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직 사태 초기인 만큼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은 제한적이지만, 향후 사태 전개 양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과의 공조를 통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 재점검을 지시했다.

또 이번 사태에 따른 실물경제 동향 점검을 강화하고, 내수·투자 활성화 노력도 계속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충돌 이후 국제유가가 단기적인 상승세를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향방에 따라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국내 에너지 수급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산업통상자원부·유관기관과 함께 철저히 대응하고, 과거 중동 분쟁 사례를 토대로 이번 충돌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전반적 물가 관리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김성서 기자 bible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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