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수산물 방사능 분석장비 확충 이어 조사 지역 확대
제주도해녀협회 고송자 사무국장이 물질 도구인 '테왁'을 태우고 있다. 고상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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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지난 5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해양방류를 재개한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 연안해수 방사능 조사를 위해 장비를 확충하고, 조사 지역을 확대한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감마핵종 방사능 분석기 외에 베타핵종 방사능 검사장비를 추가로 확충한다고 9일 밝혔다.
현재 해양수산연구원은 6억원을 들여 감마핵종 분석기 2대를 설치하고 수산물 방사능을 검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다핵종제거설비장치(ALPS·Advanced Liquid Processing System)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3H) 검사를 위해 오는 11월까지 검사장비인 베타핵종 분석기 시스템을 설치하고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제주산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도내 수협 위판장과 양식장, 마을어장에서 수시로 수산물을 수거해 요오드(131I)와 세슘(134+137Cs) 2종을 검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검사 어종도 이전 11개 품종에서 올해 29개 품종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제주 연안 해수 방사능 조사를 위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공동으로 제주해역 14개 정점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제주해역 수질에 대한 방사능 조사는 2022년부터 제주 남동쪽 해역 4개 정점에서 해수 중 스트론튬(90Sr)을 분기별로 1회 조사하고 있다.
올해부터 연구원 조사선에 실시간 해수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구축해 매달 조사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제주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모든 시료에서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는 않았다.
검사 결과는 도청과 연구원 누리집을 통해 매일 공개하고 있으며 제주해역 해수 방사능 분석 결과는 월보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10월부터는 더욱 촘촘한 방사능 안전관리를 위해 제주 연근 해역 조사정점을 14개에서 28개로 확대했다.
도내 관할 위판장 전수조사를 위해 위판 전 방사능 검사에서 제외된 모슬포수협과 추자도수협에 대해서도 최소 월 1회 이상 조사할 계획이다.
현재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제주 바다와 우리 수산물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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