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상승률도 10개 중 6개가 평균 넘어…고추장 27.3% 올라
우유·맥주 인상에 '도미노 인상' 우려도…아이스크림 14.0%·우유 9.3%·라면 7.5%
과일 물가도 가파르게 올라…사과 54.8%·복숭아 40.4%·귤 40.2%
외식비 부담 지속 |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신선미 기자 = 소비자물가의 대표 먹거리 지표인 외식 물가 부담이 2년 넘게 커지면서 5개 중 4개 외식 품목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와 맥주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며 다시 '도미노 인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과일 물가도 급격하게 올라 소비자들의 먹거리와 장바구니 부담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7% 상승했다.
이 중 먹거리 지표인 외식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4.9%로 전체 평균보다 1.2%포인트 높았다.
고물가에 외식 지출 줄었다…20대 감소폭 최대 |
이로써 외식 물가 상승률은 2021년 6월 이후 28개월째 평균을 웃돌고 있다. 외식 부담이 다른 품목보다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외식 부문 39개 세부 품목 중 물가 상승률이 평균을 웃돈 품목은 31개로 79.5%에 달했다.
그다음으로 오리고기(외식)(7.3%), 구내식당 식사비(7.0%), 죽(외식)(6.9%), 냉면(6.9%), 자장면(6.8%), 도시락(6.8%), 김밥(6.6%), 떡볶이(6.4%), 라면(외식)(6.3%) 등 순이었다.
평균을 밑돈 품목은 커피(외식)(1.2%), 스테이크(3.1%), 스파게티(3.1%) 등 8개 품목에 그쳤다. 1년 전보다 물가가 떨어진 품목은 하나도 없었다.
[표] 9월 외식 부문 물가 상승률 현황 (단위: %)
품목 | 물가 상승률 |
피자 | 12.3 |
오리고기(외식) | 7.3 |
구내식당식사비 | 7.0 |
죽(외식) | 6.9 |
냉면 | 6.9 |
자장면 | 6.8 |
도시락 | 6.8 |
김밥 | 6.6 |
떡볶이 | 6.4 |
라면(외식) | 6.3 |
돈가스 | 6.0 |
비빔밥 | 5.9 |
삼계탕 | 5.7 |
햄버거 | 5.4 |
해장국 | 5.2 |
설렁탕 | 5.1 |
볶음밥 | 5.1 |
짬뽕 | 4.9 |
쌀국수 | 4.8 |
돼지갈비(외식) | 4.7 |
생선회(외식) | 4.7 |
김치찌개백반 | 4.6 |
맥주(외식) | 4.4 |
치킨 | 4.4 |
소주(외식) | 4.4 |
된장찌개백반 | 4.3 |
불고기 | 4.1 |
칼국수 | 4.1 |
탕수육 | 4.0 |
생선초밥 | 3.9 |
해물찜 | 3.8 |
전체 평균 | 3.7 |
막걸리(외식) | 3.6 |
갈비탕 | 3.5 |
스파게티 | 3.1 |
스테이크 | 3.1 |
삼겹살(외식) | 2.9 |
기타음료(외식) | 2.4 |
쇠고기(외식) | 2.2 |
커피(외식) | 1.2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지난달 가공식품 부문의 물가 상승률은 5.8%로 전체 평균보다 2.1%포인트 높았다.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2021년 12월부터 22개월째 평균을 상회했다.
가공식품 부문 73개 세부 품목 중에서 61.6%인 45개가 평균을 웃돌았다.
물가 상승률은 고추장이 27.3%로 가장 높고 드레싱(23.7%)과 당면(19.5%), 치즈(17.7%), 소금(17.3%), 설탕(16.9%), 파스타면(16.1%), 어묵(16.0%), 참기름(15.9%) 등 순이다.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빵·아이스크림도 '줄인상 우려' |
생수(9.6%), 우유(9.3%), 주스(9.2%), 발효유(9.0%), 분유(7.5%), 라면(7.5%), 빵(5.8%) 등 평소 소비가 많은 품목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이달 1일부터 원유(原乳) 가격이 인상되며 우유를 비롯한 유제품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우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아이스크림, 빵, 과자 가격 등이 잇따라 올라 소위 '밀크플레이션'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품목 | 물가 상승률 |
고추장 | 27.3 |
드레싱 | 23.7 |
당면 | 19.5 |
치즈 | 17.7 |
소금 | 17.3 |
설탕 | 16.9 |
파스타면 | 16.1 |
어묵 | 16.0 |
참기름 | 15.9 |
초콜릿 | 14.9 |
맛살 | 14.5 |
잼 | 14.2 |
아이스크림 | 14.0 |
된장 | 13.9 |
커피 | 13.2 |
스프 | 12.6 |
기타육류가공품 | 12.5 |
두유 | 11.2 |
간장 | 10.5 |
카레 | 10.4 |
단무지 | 10.1 |
파이 | 10.1 |
식초 | 9.6 |
생수 | 9.6 |
우유 | 9.3 |
주스 | 9.2 |
발효유 | 9.0 |
사탕 | 8.5 |
과일가공품 | 8.4 |
케이크 | 8.4 |
시리얼 | 8.3 |
차 | 8.2 |
혼합조미료 | 7.7 |
분유 | 7.5 |
라면 | 7.5 |
젓갈 | 6.5 |
두부 | 6.4 |
스낵과자 | 6.4 |
수산물통조림 | 6.3 |
빵 | 5.8 |
기능성음료 | 5.2 |
물엿 | 5.2 |
떡 | 5.1 |
북어채 | 4.7 |
양념소스 | 4.4 |
전체 평균 | 3.7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최근에는 일부 농산물 가격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농산물 물가는 대체로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이상기후와 폭염, 폭우 등으로 생산량이 줄면서 과일 가격이 급상승했다.
지난달 농산물 중 과실의 물가 상승률은 24.0%로 평균의 6배가 넘었다. 상승 폭은 전달(13.1%)보다 10.9%포인트나 커졌다.
추석 차례상 사과값 약 33% 상승 |
특히 사과의 물가 상승률이 54.8%로 소비자물가 전체 세부 품목 중 생강(116.3%) 다음으로 높았다.
또 복숭아 40.4%, 귤 40.2%, 딸기 31.6%, 수박 30.2%, 참외 21.0%, 밤 14.9%, 오렌지 12.5%, 바나나 10.8%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배 물가는 지난 8월 11.7% 떨어졌다가 지난달 1.6% 오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표] 9월 농산물 과실 물가 상승률 현황 (단위: %)
품목 | 물가 상승률 |
사과 | 54.8 |
복숭아 | 40.4 |
귤 | 40.2 |
딸기 | 31.6 |
수박 | 30.2 |
참외 | 21.0 |
밤 | 14.9 |
오렌지 | 12.5 |
바나나 | 10.8 |
파인애플 | 9.3 |
키위 | 7.1 |
블루베리 | 5.9 |
포도 | 4.5 |
아보카도 | 4.2 |
전체 평균 | 3.7 |
아몬드 | 1.7 |
배 | 1.6 |
망고 | -0.2 |
체리 | -16.4 |
감 | -16.9 |
(자료=통계청 국가통계포털)
kaka@yna.co.kr, s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