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펌프장 특고압 전기요금·부품교체 예산확보 난항
시는 지난달 7일 열린 제276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 배수펌프장 유지관리 등 예산으로 7억 4천500만원을 요구했다.
관련 예산은 배수펌프장 수리와 가동보 수리(5억 7천만원), 전기요금 납부(1억 5천만원), 배수펌프장 내 유수지 관리(2천 500만원) 등을 위한 비용이다.
신평배수펌프장 |
그러나 임시회 일정이 지연되면서 사업비 확보가 늦어져 배수펌프 유지보수, 공공요금 납부, 재난관리자원 통합관리센터 운영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9월 초에 제2차 추경예산이 확정됐으나 올해는 10월 현재까지도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배수펌프장 시설물 운영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고양시는 올해 전기 요금이 20% 이상 상승한 데다 집중호우 등으로 배수펌프 가동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에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다.
관련 예산이 편성되지 않으면 전기요금 체납, 연체료 발생, 전기공급 차단 등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남아있는 전기요금 예산으로는 폭우 상황에 약 10일 또는 태풍 3회 정도를 견디며 배수펌프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기습적인 집중호우나 태풍 발생 등 기상 이변 시 원활한 배수펌프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
또 송포, 대화, 신평, 강매, 행신 등 8개 배수펌프장에서 노후 배수펌프 9대와 가동보 1곳 보수도 늦어지고 있다.
이들 배수펌프장은 1990년대 설치돼 평균 사용 연수가 23년에 달할 정도로 시설이 노후화됐다.
적정한 시기에 베어링, 제어반, 전력공급선 등 부품 교체가 이뤄지지 않으면 펌프 전체가 망가져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추가적인 수리 비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와 집중호우로 인해 배수펌프 가동수요가 증가했고 시설 정비 수요도 많아졌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방재시설 유지관리 예산임을 고려해 신속하게 예산확보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의회는 지난달 7일 임시회를 열어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동환 시장이 시의회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에 "나중에 답변하겠다"고 말하자 절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시의원들이 집단퇴장하면서 무산됐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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