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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이미 바다에 변화”···국내 시민단체 “일본은 국가 차원의 환경범죄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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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해방방류를 개시한 5일 오전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해양투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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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2차 방류에 대해 한국 시민단체들은 “1차 방류만으로도 이미 바다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방류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국내 시민단체와 노동조합 등으로 이뤄진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은 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오염수 2차 방류와 이를 옹호하는 한국 정부의 대응을 규탄했다.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미 바다에 변화가 생기고, 오염수 처리시설 자체에도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관리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거짓말을 믿어주고 싶어도 도저히 믿어 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일본 정부는 지금이라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수습할 능력이 없음을 인정하고, 오염수 해양 방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에 오염수를 육상에 보관할 것을 촉구했다.

공동행동은 또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금지를 통해 우리 어민을 보호하고, 오염수 해양 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주제준 공동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오염수 1차 해양 투기로 인해 벌써 바다가 오염되기 시작했다”며 “바다의 오염이 결국 인류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바다를 핵쓰레기장으로 여기는 국가 차원의 환경범죄 행위”라며 “사고 원전을 안전하게 관리할 기술과 능력이 없다는 원자력발전의 근본적인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5일 오전 10시20분쯤 후쿠시마 오염수의 2차 해양 방류를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인 이날부터 오는 23일까지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800t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8월24일부터 9월11일까지 오염수 7888t을 바다에 방류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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