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ADP 9월 민간고용 둔화에 국채금리 하락
국내 채권금리도 장·단기물 최대 16bp 내려
달러인덱스 106.55, 달러 강세 주춤
주가 반등에 외국인 투자자 국내 증시 순매도 줄어
오후 되돌림 가능성…6일 美 비농업 고용 주시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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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8원·채권 16bp 하락
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12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3.5원)보다 16.15원 내린 1347.35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1360원대에서 하루 만에 1340원대로 하락한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5원 내린 1353.0원에 개장했다. 이후 환율은 우하향 흐름을 보이며 계속해서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11시께는 1345.4원을 터치하며 전일보다 18.1원이나 내렸다. 현재는 1340원 중후반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의 민간 고용이 크게 둔화했다는 소식에 국채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미국의 9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8만9000개 증가했다. 2021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시장 예상치인 15만3000개에 크게 밑돌았고, 8월 증가폭(18만개)과 비교해서는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이 소식에 미 10년물 금리는 6bp(1bp=0.01%p) 가량 떨어진 4.74%에서, 2년물 금리는 6bp가량 밀린 5.10% 근방에서 거래됐다. 30년물 금리는 7bp가량 하락한 4.87% 근방에서 움직였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전날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이에 국내 채권 금리도 일제히 하락세다. 장기물인 국고채 10년물은 16.6bp 하락한 4.22%, 20년물과 30년물도 10bp 이상 내려 4.17%, 4.14%를 나타내고 있다. 단기물 금리도 모두 10bp 이상 하락 중이다.
강달러도 한풀 꺾였다. 달러인덱스는 4일(현지시간) 저녁 11시 13분 기준 106.5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7을 돌파한 것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가 소폭 약세를 보이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31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소폭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반등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 규모도 줄어들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700억원대를 순매도하고 있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200억원대 순매수 중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전날 환율이 크게 오른건 미국채 금리 급등도 있지만 심리적 요인이 컸다. 실체가 없이 오른 거여서 민간 고용 둔화가 하락 재료로 쓰이면서 역외 롱스탑(달러 매도)이 나오면서 급하게 빠지는 거 같다”며 “개장 전부터 오퍼(매도)가 많았고, 역외에서도 파는거 같다. 또 수출업체들이 환율이 오를 걸 기다리다가 매도 물량들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오후, 환율 되돌림 가능성…비농업 고용 대기
오전 환율이 급하게 내림세를 보인 만큼 오후엔 일부 되돌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또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 9월 비농업 고용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우리나라 시각으로 6일 저녁 9시반께 9월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터라 타이트한 고용상황이 지속되고 있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를 16만명으로 예상하고 실업률은 3.6%로 전망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달러 움직임도 멈춘 상태이고 오전에 많이 내려왔기에 오후엔 반대 급부도 있을테니 조금 오를 수 있다”면서 “금요일 비농업 지표 중요할 거 같다. 지표에 따라 금리나 환율이 더 달릴 수 있다. 무난하게 나온다면 환율도 하향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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