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삼중수소 농도, 기준치 이하…날씨·해상 상태 양호하다"
내년 3월까지 3만1200톤 방류 예정…수산물 수입금지한 中 반발할듯
지난 8월24일 일본 후쿠시마현의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는 모습. 2023.08.24/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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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의 2차 해양방류를 5일 오전 시작했다. 1차 때와 동일한 약 7800톤을, 17일 정도에 걸쳐 바다로 흘려보낸다. 하루 방류량은 460톤 전후다.
지지통신과 후쿠시마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20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 2차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오염수는 현재 해저터널을 통해 원전에서 1㎞ 떨어진 방류구를 통해 방출돼 태평양 앞바다로 흘러간다.
도쿄전력은 2023회계연도(2024년 3월까지)에 탱크 40기 분량인 오염수 3만1200톤을 총 4차례에 걸쳐 바다로 방류할 예정이다. 1차 방류는 지난 8월24일부터 9월11일까지 진행됐다.
앞서 도쿄전력 측은 지난 3일 오전 오염수 약 1톤을 해수 1200톤으로 희석해 수조에 담은 후 샘플을 떠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했는데 농도가 예상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이날 날씨 및 해상 상태를 확인하고 방류 개시를 최종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트리튬 농도는 리터(L)당 최대 87㏃(베크렐)로 도쿄전력이 정한 방류 시 농도인 L당 1500㏃을 밑돌았다. 2차 방류분에 포함된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은 국가가 정한 기준치보다 낮다는 게 도쿄전력 측의 설명이다.
일본 TBS테레비는 지금까지 설비 점검에서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고 주변 바닷물과 어류의 트리튬 농도 검사에서도 문제가 되는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방출에 반발하는 중국이 일본 수산물 수입을 금지해 어민들의 피해는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 알프스(ALPS)를 통해 오염수 내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남아있는 트리튬은 기준치 이하로 희석시킨 만큼 오염수 해양 방류에는 과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중국은 향후 30년간 134만톤에 달하는 전례 없는 양이 방류된다며, 자국 식품 안전을 이유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개 현에서 잡힌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지난 8월24일부로 일본 전역으로 확대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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