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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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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3.7%↑…고유가에 5개월만에 최대폭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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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상승폭 다시 확대

폭우·폭염에 신선식품 물가 6.4% 급등 6개월만에 최고

국제유가 재상승 속 전기·가스·수도 물가도 19% 급등

추경호 “김장 수급안정·동절기 난방비 대책 이달 발표”

헤럴드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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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9월 소비자물가가 3.7%로 뛰어올라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생활물가, 신선식품 등 서민 체감도가 높은 물가는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료도 19%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보고 서민물가 안정을 위해 이달 중 김장재료 수급안정 대책과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년=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올랐다. 이는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6.3%)을 정점으로 올해 7월 2.3%까지 내려왔다가 이후 석유류 가격의 낙폭이 작아지면서 두 달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물가 상승폭은 8월 3.4%에서 더 확대됐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전보다 4.9% 내려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하락률은 지난 7월 -25.9%, 8월 -11.0%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하락률은 올해 2월(-1.1%) 이후 최저였다.

석유류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7월 -1.49%포인트에서 8월 -0.57%포인트, 9월 -0.25%포인트로 축소되면서 전체 물가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둔화했다”며 “국제유가에 따라 앞으로 (물가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대비 19.1% 상승하며 최근 2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농축수산물도 3.7% 올라 전월(2.7%)보다 상승 폭을 확대했다. 농산물은 폭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 영향으로 7.2% 급등하며 전월(5.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4% 상승하며 지난 3월 수준까지 올랐고, 신선식품지수 역시 6.4% 오르며 6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8%,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각각 올랐으나, 최근 추세에서 소폭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9월 물가는 OPEC+ 감산연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 여건에 따른 일부 농산물 가격 상승 영향이 반영됐다”며 “10월에도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이어지겠지만, 농산물 가격이 점차 안정되면서 물가는 안정흐름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서민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특히 “농축수산물의 경우 이달 말 관계부처 합동으로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마련해 배추·무 할인지원, 정부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서민 김장 부담을 덜어드리고, 생산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사과는 계약재배 물량 1만5000톤을 최대한 신속히 출하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석유류는 국제유가 대비 과도한 인상이 없도록 업계 협력 및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서민부담 완화를 위해 ‘동절기 난방비 대책’을 이달 중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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