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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물가와 GDP

9월 소비자물가 3.7%↑5개월 만 최대…두 달 연속 3%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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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3.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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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 대비 3.7% 오르며 두 달 연속 3%대를 보였다. 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과실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11개월 만에 가장 크게 뛰었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제품 가격 하락폭은 크게 둔화한 영향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로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물가상승폭은 지난 4월(3.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다.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6월(2.7%), 7월(2.3%)에 2%대까지 내려왔지만 8월(3.4%)부터 3%대로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 가운데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7.2%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7.3%)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세부적으로 농축수산물은 △사과(54.8%) △쌀(14.5%) △토마토(30%) △복숭아(40.4%) 등에서는 크게 올랐다. △배추(-35.2%) △국산쇠고기(-5.4%) △무(-26.9%) 등에서는 하락했다.

공업제품은 전년동월 대비 3.4% 올랐다. 전체물가를 1.18%p 끌어 올렸다. 그동안 물가 안정에 기여했던 석유류 가격은 4.9% 내렸다. 전월(-11%)에 비해선 하락폭이 크게 축소됐다. 세부적으로 휘발유가 1.9% 상승했고 △경유(-10.2%) △등유(-13.8%) △자동차용 LPG(-14.9%) 등에서 하락했다.

공업제품 가운데 가공식품은 전년동월 대비 5.8% 올랐다. 전체 물가에 기여한 분은 0.51%p다. 세부적으로 △빵(5.8%) △우유(9.3%) △커피(13.2%) 등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는 전년동월 대비 19.1% 올랐다. 전체 물가를 끌어올린 정도는 0.69%p다. 세부적으로 △전기료(20.3%) △도시가스(21.5%) △지역난방비(33.4%)등이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2.9% 올랐다. 이 가운데 개인서비스가 4.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체물가를 1.29%p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험서비스료(12.9%) △공동주택관리비(4.8%) △구내식당식사비(7.0%) 등에서 뛰었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물가는 4.9% 오르며 전체물가를 0.64%p 올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지난달에 비해 소폭 둔화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8% 상승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1%p 축소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물가 상승률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3% 올랐다.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이다.

구입이나 지출 빈도가 높은 품목으로 구성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4.4%로 전월 대비 상승폭이 0.5%p 확대됐다.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품목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6.4%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폭이 0.8%p 확대됐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8월에 비해 외식 등 서비스물가 상승폭은 둔화했지만 농산물 상승률이 확대되고 공업제품 가격 하락폭이 축소되면서 3.7% 물가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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