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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콜라 먹여 쓰러진 행인 살렸다

아시아경제 허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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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관…콜라 먹여 쓰러진 행인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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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면직안 재가
즉각 마트 달려가 콜라 구매
"시민이 무사히 회복해 다행"
저혈당으로 인해 길가에 쓰러진 4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대처로 위급상황을 넘긴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5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12일 오후 태백시 황지동 버스터미널 인근 길가에서 40대 남성 A씨가 쓰러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행인의 신고를 받은 황지지구대 최하영(25) 순경을 비롯한 이두희 경위, 안치균 경사, 김남형 순경은 곧장 현장으로 출동해 A씨의 상태를 살폈다. 당시 A씨는 길에 엎어져 있었고, 팔에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경찰들이 쓰러진 저혈당 시민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미지제공=강원경찰청]

경찰들이 쓰러진 저혈당 시민의 상태를 살피고 있다. [이미지제공=강원경찰청]


의식이 희미하게 남아 있던 A씨는 경찰에 본인이 저혈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에 최 순경 등 경찰들은 인근 마트로 달려가 콜라를 구매하고 근처 모텔에서 숟가락과 빨대를 구해왔다. 이들이 필요한 물건들을 구해올 동안 다른 경찰은 A씨에게 계속 말을 걸며 의식을 잃지 않도록 도왔다.

경찰은 숟가락에 콜라를 담아 A씨에게 조금씩 먹이며 상태를 확인했고, A씨는 마침내 의식을 회복했다. 경찰은 A씨를 부축해 119 구급대원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최 순경은 "처음에는 술을 마시고 길에서 잠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니 팔에 상처가 나 있는 등 심상치 않았다"며 "빠르게 조치해 응급환자가 무사히 회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혈당증은 혈당이 정상인보다 낮은 상태를 말한다. 혈당의 정상 수치는 보통 약 60~150㎎/㎗ 정도이며, 50㎎/㎗ 이하일 경우 저혈당으로 간주한다.

가벼운 저혈당 증상으로는 배고픔,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 어지러움, 기운 없음, 손끝 저림 등이 있다. 저혈당이 지속되면 심한 피로감, 시력 이상, 졸음, 업무 집중 어려움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증상이 심해지면 얼굴이 창백해지고 말이 어눌해지며, 의식이 흐려져 실신할 수 있다. 의식을 잃을 정도의 저혈당은 영구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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