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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총선 이모저모

'총선 전초전' 강서구청장 보선… 이재명, 병상서 투표 독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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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에 걸 전화 안내멘트 녹음

치료 중 당장 퇴원계획 없다지만

진교훈 후보 현장 유세 나설 수도

가결파 조치·내분 봉합 선결 과제

단식 종료 후 회복치료에 전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시점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면과 맞물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는 만큼 이 대표로선 여당인 국민의힘의 예봉을 꺾기 위해서라도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입장이다.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에서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아우르는 ‘원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는 숙제도 이 대표 앞에 놓였다.

이 대표는 4일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를 통해 투표 독려 안내 음성을 녹음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 중인 이 대표는 병상에서 환자복 차림으로 등장해 마이크에 대고 “자랑스러운 동지 여러분의 애국심과 애당심을 믿는다”고 말했다. 기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듯 안색은 다소 핼쑥했다. 몇 초 남짓의 해당 영상은 별다른 언급 없이 ‘10월 5일 커밍 순(개봉박두)’이란 안내와 함께 마무리된다.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9월 28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조정식 사무총장과 이해식 사무부총장으로부터 당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현황을 보고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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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실 측은 “6~7일 사전투표를 앞두고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안내전화 멘트를 녹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전투표 하루 전인 5일부터 자동응답(ARS) 전화로 당원들에게 발신될 예정이다.

정치권에선 본 투표(11일)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 대표가 당내 반발을 무릅쓰고 전략 공천한 진교훈 후보를 위해 현장 유세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의지는 강한데 치료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진의 권고”라고 전했다.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도 “퇴원 계획도 유세지원 계획도 없다”고 했지만, 이 대표의 조기 당무 복귀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된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진 후보에게 “3표 모자란다는 생각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3표 부족론’은 이 대표가 대선 후보 시절 지지자들에게 투표 전날까지 호소했던 구호이기도 하다. 이 대표가 병상에 있으면서도 진 후보한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당내 통합도 이 대표의 주요 과제다. 지난달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로 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계 간 갈등이 극에 달했다. 가뜩이나 공천심사로 예민해진 당의 내부결속을 이뤄 안정적인 총선 체제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다만 일부 지지층이 특정 의원을 체포동의 찬성표를 던졌다고 지목하며 징계를 요구하고 있어 또 다른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MBC라디오에서 “(판단은) 당 윤리심판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지도부가 자꾸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배민영·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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