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8년 9월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하기 위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입장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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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4일 10·4 남북공동선언 16주년을 맞아 낸 메시지에서 “남북관계가 또다시 앞이 캄캄한 어두운 터널 속에 들어섰다”며 “다시 평화로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10·4 남북공동선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평양에서 발표했다. 정식 명칭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으로 남북 간의 상호존중, 군사적 적대관계 종식을 위한 협력 등을 명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메시지에서 “오늘은 한반도에 평화의 지도를 그리며 번영의 미래를 구상했던 10·4 남북공동선언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그 역사적 선언 이후 11년의 긴 공백과 퇴행이 있었지만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으로 4·27 판문점 선언과 9·19 평양공동선언으로 되살아남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했다.
2007년 10월 4일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10·4 남북공동선언문에 서명한 뒤 손을 잡아 들고 있다./조선DB |
문 전 대통령은 현재의 남북 관계를 ‘캄캄한 터널’에 비유하면서 “대립이 격화되는 국제 질서 속에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데 끝이 보이지 않고 대화의 노력조차 없어 걱정이 크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다시 평화의 힘을 모으자며 “국민들이 함께 절실하게 평화를 바라며 힘을 모은다면 보다 일찍 어둠의 시간을 끝내고 밝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야만 다시 대화의 문이 열리고 평화의 시계가 돌아갈 것이며, 10.4 선언이 구상했던 평화번영의 한반도 시대가 꿈이 아닌 현실로 가까이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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