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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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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모 30명 안팎 출마 의향…대통령실 “총선용 승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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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료사진] 용산 대통령실 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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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내년 총선 정국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에선 행정관급부터 출마 러시가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참모의 총선 출마에 따른 인위적 승진은 최소화하거나 고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일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대통령실 참모들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표를 내면 후임자 신원조회에 1달이 걸려서 업무 공백이 길기 때문에 미리 내부 조사를 실시했다”며 “30명 안팎의 행정관들이 출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행정관급(2~5급)들이 먼저 대통령실을 떠나 출마 준비에 들어간다. 대통령정무수석실의 김인규 행정관은 부산 서·동구 출마를 목표로 5일 부로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김기흥 부대변인의 인천 연수을 출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비서관급에선 주진우 법률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전희경 정무1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가장 나중에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는 수석급에선 이진복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김은혜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이 꼽힌다. 현행법상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에 입후보하려면 선거 90일 전인 1월 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면 된다. 수석의 경우 10월 국정감사를 끝낸 11월 이후 대통령실을 나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총선 출마자를 배려하는 성격이 담긴 ‘승진 인사’나 ‘꽂아 넣기식 전략 공천’과는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행정관이 비서관(1급)으로 승진하는 게 아니라면 최근 거론되는 인사에 깊은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공천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공감대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 중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이 출마 후보로 오르내린다. 정치인 출신 장관들의 당 복귀와 맞물려 늦어도 내년 1월 초엔 대통령실 개편과 중폭 개각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은 정기 국회를 마치고 나면 총선 출마를 위해 나설 것”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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